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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감, 노사 대치…임원 전원 사표, 현대중공업 어디로

권오갑 사장 대대적 구조조정 신호탄, 제도개선·공정혁신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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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10.13 11:30:29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이 지난달 23일 출근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임직원 260명 전원이 13일 사직서를 제출한다. 노사관계와 영업 실적 악화 등에 따른 고강도 ‘문책성 조치’로 풀이된다. 관리직을 대거 줄여 생산·영업 현장에 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안도 나왔다. 

1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12일 긴급 본부장회의에서 현대중공업과 계열사 임직원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권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조직에 필요한 임원이라면 재신임을 통해 중용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임직원 260명은 13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상 11월말 경 이뤄졌던 임원 인사는 이달 중으로 이뤄지며, 최대 30%의 임원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은 또 지원 조직은 대폭 축소하고 생산과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사장 직속으로 제도개선팀이 생긴다. 직원들이 사장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건의사항을 받아 실행에 옮기는 기구다. 사장이 직접 사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앉아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생산현장의 혁신작업도 시작한다. 공정개선혁신팀을 신설해 전 사업본부의 공정 효율을 재점검하고, 공정자동화를 통한 원가절감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대부분 조합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근무하는 생산현장의 환경개선 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창출이 어려운 한계사업과 해외법인들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사업조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줄일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이고, 꼭 필요한 것이라도 삭감해 운영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의 혁신작업도 시작한다. 공정개선혁신팀을 신설하여 전 사업본부의 공정 효율을 재점검하고, 공정자동화를 통한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대부분 조합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근무하는 생산현장의 환경개선 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여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 임단협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회사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판단하여 개혁작업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14일 상견례를 가진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4차례 집중교섭을 벌였다. 이후 2차례 조정회의까지 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무기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으며,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임원 사표 방침과 관련해 노조 게시판에는 ‘회사 측의 쇼’ ‘결국 누가 오래 버티느냐 싸움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등 사측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외형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 측에서 근본적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노사 관계에 대해 회사 측의 전향적인 조치가 있으면, 즉시 파업 찬반 투표를 종료할 계획이지만,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투표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노조 측에서 할 말이 있으면 협상장에 나와 이야기를 하면 좋겠는데, 노사 협의가 진행되지 않다보니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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