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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광양제철 ‘나눔의 집’ 무료급식 넘어 만남과 소통의 공간 자리매김

직원 부인, 주민 자원봉사자 주축 어르신과 장애인 사랑방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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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영만기자 |  2014.10.13 11:20:34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백승관)가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무료급식시설 ‘나눔의 집’이 태인동과 광영동에 문을 연 지 올해로 10년째. 지역 노인들과 장애우들의 ‘정감어린 쉼터’로 자리매김하면서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광양제철소 나눔의 집은 거동이 불편해 평소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어려운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우들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광영동과 태인동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급식소 음식준비는 광양제철소 직원식당을 운영하는 ㈜포스웰이 전담해 노인들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적정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운영에 필요한 배식과 설거지, 청소 등은 포스코 직원 부인과 지역민으로 구성된 34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꾸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광양제철소 ‘나눔의 집’ 누적이용자 수는 60만 명에 달하며 지금까지 소요된 직접 운영비는 23억 원에 달한다.

‘나눔의 집’을 운영한지 약 10년이 지난 지금, 과거보다 마을에 노인이 늘어나면서 급식인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나눔의 집은 지역민에게 하루 한 끼라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자칫 집에서 하루를 보내게 될 수 있는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하는 소통의 장 역할을 하고 있어 복지를 넘어 정 나눔의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다.

이렇듯 ‘나눔의 집’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된 것은 포스코의 경영철학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광영동과 태인동은 광양제철소와는 뗄 수 없는 역사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이 지역에 사는 노인들 역시 광양제철소 태동의 산 증인"이라며 "나눔의 집이 무료로 식사만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노인들의 따뜻하고 안락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포스코의 지역경영 마인드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자원봉사자들의 이웃사랑이 더해져 ‘나눔의 집’이 따뜻하고 정겨운 노인과 장애우를 위한 삶의 터전으로 자리하고 있다.

광영동에 사는 김귀식 씨는(여,66세) 광영동 ‘포스코 나눔의 집’이 개소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배식과 설거지, 청소 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 광영동 나눔의 집을 책임지고 있는 김화산씨(52세)는 “10년째 봉사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배식봉사 뿐 아니라 나눔의 집을 찾아오는 노인들에게 말벗이 되어주는 등 따뜻한 마음도 함께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직원 부인 송정숙(금호동, 50세)씨는 “조를 편성해서 운영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나눔의 집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가끔 보이지 않는 어르신들이 계시면 어디 아픈 건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 말해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4년 째 태인동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향숙씨는 “평소에 기회가 주어지면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여가시간을 나눔의 집 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 보람 있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성옥 씨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한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며,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에 자주 찾았던 어르신들 중 돌아가셨거나, 거동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안 보이는 분들이 많은데, 한 분, 한 분 안보일 때마다 가슴이 시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이 더해져 지역의 노인들과 장애우들의 ‘나눔의 집’에 대한 애정은 날이 갈수록 각별해지고 있다.

무료급식소를 찾은 광영동 윤 모 할머니(75)는 “집에서 반찬 없는 밥을 혼자 먹을라 치면 많이 쓸쓸한데, 나눔의 집에 오면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윤 할머니는 “아침 일찍 찾아와서 식사와 설거지가 끝날 때 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는 자원봉사자들의 정다운 손길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봉사인력이 차쯤 줄어들면서 광양제철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극복해야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양제철소 문기수 지역협력팀장은 “봉사자 80퍼센트가 제철소 직원부인들이며 나눔의 집 개소 때부터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최근 남편의 정년퇴임과 함께 거주지를 옮겨감에 따라 봉사인력이 차츰 줄고 있다”며 “무료급식 사업의 취지와 나눔의 집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지역 내 젊은 봉사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인 ‘나눔의 집’이 더욱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봉사자 350명을 초청해 공장견학과 조촐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들을 격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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