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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춘천위원회 14일 출범…첫 안건 '시청사 부지'

7개 분과 위원 100여명 시정자문…신청사 부지 재선정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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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4.10.12 00:23:57

춘천시정 최고 자문기구가 될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가 오는 14일 출범한다. 첫 안건은 신청사 부지 결정이다. 시청사 후보 부지가 현 청사와 캠프페이지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지를 다시 선정하자는 여론이 일어 새로운 국면도 예상된다.

춘천시는 14일 오전 삼천동 라데나리조트에서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행복춘천위는 시정 최고 자문기구로 지역 내 각계 전문가 100여명의 위원이 위촉될 예정이다.

위촉된 위원들은 △지역개발 △명품관광 △사회복지 △생활환경 △농림축산 △문화체육 △창조경제 7개 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1기 위원회는 사회단체 및 시민단체, 기관, 기업, 시의원,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며, 위원 위촉기간은 2년이다.

시는 위원회 활동의 공정성을 위해 지역 내 분야별 대표 기관, 단체, 협회 등의 추천을 받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춘천위 첫 안건은 시청사 입지 선정으로, 지역개발 분과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신청사 부지를 결정하면 전체위원회에 상정해 의견을 종합한 뒤 최동용 시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최동용 시장은 행복춘천위의 추천을 참고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최동용 시장은 신축 부지 결정을 연내 결정하고 내년부터 신축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또 최 시장은 신청사 부지와 관련해 개인의견을 전제로 "현 청사 부지가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거론하면서 현 위치로 이미 결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정체성과 기능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시는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 조례가 춘천시의회를 통과도 하기 전에 각 과별로 위원 추천 공문을 발송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각 읍면동을 중심으로 신청사 부지 재선정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008년 현 청사와 캠프페이지 두 곳으로 압축됐지만 당시와 경제상황이 달라졌고, 전임 시장 때 추진한 만큼 새 행정부가 들어선 이상 새로운 사업이라는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시청사입지선정위원회는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신청사 후보지 결정을 유보하겠다고 밝혔고, 이광준 전 시장은 이를 수용해 잠정 유보를 선언했다.

행정안전부는 당시 2008년 11월 1일 현재 착공 전인 청사의 신축을 보류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또다시 지방행정체제 개편안 확정이 미뤄지면서 2013년 12월까지 신축 보류가 연장됐다.

결국 최동용 시장 또한 안전행정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통합지자체 설치를 위한 법률 제정을 다시 추진할 경우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고도 불가피하게 신축을 보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들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비롯해 국민의 기본권, 지방행정체제 개편, 통일분야 등을 포함한 헌법 개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춘천시의원 가운데 신청사 부지 선정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한 재선의원은 "개인적으로 신청사 후보지 선정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시가 조성 중인 학곡리 일대 행정타운은 춘천의 관문인 동시에 중앙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뛰어나 시청사 부지로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전 시장 때와는 상황이 여러모로 변하지 않았느냐"면서 "각 읍면동을 대상으로 시청사 입지 선정 후보지 공모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시는 동내면 학곡리 일대 32만6000㎡를 신시가지로 개발해 춘천지법과 춘천지검 청사를 유치, 법조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법원과 검찰 모두 화장터 부지로 이전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시가 현 청사 주변의 건물을 매입해 사용 중인 만큼 현 부지에 짓는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면서 "시청사를 다른 곳에 지을 경우 주변 상권의 몰락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적잖은 논란과 명동 상인 등 엄청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하면 시 외곽으로 이전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 것도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초선인 임금석 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춘천시청사를 캠프페이지 부지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다. 임 의원은 행복춘천위원회 사회복지 분과위원으로 추천됐다.

춘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이대주 의원을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게 될 지역개발 분과위원으로 추천했다.

지난 2008년 당시 춘천시청사입지선정위원회가 입지선정을 위한 후보지를 공모하자 신북읍, 동내면, 소양동ㆍ조운동, 근화동, 후평1동, 신사우동 등 6개지역이 유치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춘천시청사는 과거 미군 캠프페이지 부지에 있던 것을 1957년 현재 위치인 옥천동으로 이전해 58년째 사용 중으로, 행정업무 증가로 청사 주변 건물을 매입하는 등 5개 건물에 분산돼 업무를 처리해 민원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시는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청사 건축을 준비 중으로, 청사신축기금 55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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