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을 찾는 관광객에게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됐지만 정작 사용법을 몰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동열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은 10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복궁 등 19개 사적에 자동제세동기가 모두 배치됐지만 많은 이들이 사용법을 모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해외 여행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이 1억명 이상을 기록한 만큼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관광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청은 고궁을 찾는 관광객의 응급상황 발생시 구급차가 골든타임 5분 내 도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자동제세동기를 배치했다.
하지만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은 몰라 제 기능을 다할 수 없어 대안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염동열 의원은 "소화기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교육하는 것도 필요는 하겠지만 그리 효과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적 안에 사적 및 미관상 피해가 없는 형태로 위치표지침을 설치해 운영사적관리인들에게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교육한 뒤 응급상황과 안전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자동제세동기는 갑작스럽게 심장운동이 정지한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주어 심장의 정상 리듬을 가져오게 해주는 도구로 의학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 장소에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