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10.10 10:18:15
고양시가 북한산 내 '산영루' 복원으로 100만 시민의 600년 문화행복도시임을 널리 알렸다.
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9일 시민과 고양600년 범시민추진위원회 위원, 향토사학자, 각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유람의 대표적 명소였던 북한산 산영루지(경기도 기념물 제223호) 내 ‘산영루(山映樓)’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은 고양시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산영루'를 널리 알리고 고양 600년의 역사문화계승을 위한 문화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국비 3억5천만 원과 시비 1억5천만 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복원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산영루'는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산1-1번지 북한산 국립공원 내 10개의 초석만 남아있던 것을 문화재 전문가들의 역사적 고증과 자문을 거쳐 연면적 38.41제곱미터 규모의 ‘고무래 정(丁)’자 형태로 과거 사진을 바탕으로 원형에 충실히 복원됐다.
산영루는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이 물가에 비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그 아름다운 이름처럼 당대 명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 다산 정약용(丁若鏞), 추사 김정희(金正喜)가 방문하여 아름다운 시문을 남기기도 했다.
산영루의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중기 1603년 문인인 이정귀(李廷龜)가 지금의 북한산 일대를 유람한 뒤 남긴 ‘유삼각산기(遊三角山記)’에 ‘산영루 옛터로 내려왔다’는 기록으로 보아 북한산성의 축성시기인 1711년 이전부터 존재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최성 시장은 "산영루 복원을 계기로 고양600년 역사의 정체성 확립과 전통 역사문화의 체험 및 문화유적의 답사 기회를 넓힐 수 있어 100만 고양시민들이 600년 문화행복도시로 한걸음 더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고양시의 산영루 복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고양시는 5020년 전 한반도 최초 재배볍씨인 고양 가와지볍씨를 재조명해 고양이 한반도 문화와 문명의 기원지였음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고양 지명 600년의 역사 계승을 위해 ‘고양600년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9월2일 영사정을 복원완료하고 이어 북한산 산영루 복원,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벽제관 육각정 환수, 고양 멱절산 유적 발굴 조사하는 등 신한류 국제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