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014년 미매각 토지 규모가 28조846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국회의원(새누리당. 강원 홍천·횡성)이 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의 미매각 토지는 2014년 7월 현재 총면적 27.553㎢로 여의도 면적(8.48㎢)의 약 3.3배, 금액으로는 약 29조원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이 7.513㎢(3조 4083억 원)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7.416㎢(13조 2777억 원), 인천 4.391㎢(7조 5979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면적증가율로는 인천이 1.779㎢에서 4.391㎢로 약 2.47배가 늘어 최고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LH의 미매각 토지는 지난 2012년 31.199㎢(31조 5204억원)로 정점을 찍고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영철 의원은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얼어붙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의 상황보다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면서도 "최경환 경제팀이 강력한 내수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만큼 이를 기회로 살려 미매각 토지 규모를 크게 줄여가야 한다. 아직까지도 미매각 토지의 절대 규모가 큰 만큼 시장 분위기에만 편승해 정부가 무리하게 정책 사업을 추진하지 않도록 향후 사업추진에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후속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