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중인 일부 치약에서 발암 물질인 파라벤이 과다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치약 2050종 가운데 63.5% 1302종의 치약에 방부제의 일종인 파라벤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 중 일부는 허용 기준치 0.2%를 초과하는 파라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파라벤은 미생물 성장을 막는 방부제의 일종이다. 암 발병률을 높이거나 각종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나와 있는 상태여서 이번 자료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료가 잘못 제출됐다"며 해명에 나섰다.
식약처는 김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나타난 시판되고 있는 치약 60% 이상이 국내외 연구서 인체유해성분 판정을 받은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제품들이라는 논란에 대해 “식약처 측 자료 제출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식약처는 “현재 국내 유통 중인 치약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치약의 보존제로 사용되고 있는 파라벤의 경우, 함량기준을 0.2% 이하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 기준은 EU, 일본(0.4% 이하), 미국(기준없음) 등과 비교해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치약제품 1300여 품목의 자료를 김 의원실에 제출하면서 그중 2개 품목에 대해 파라벤 함량을 잘못 기재해 결과적으로 일부 언론서 ‘파라벤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 매우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 담당 국장을 경고 조치하고 자료 제출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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