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10대 상장사 보유 주식 평가액이 1조6천억원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을 대거 사들였으나 주가하락으로 평가액이 1조6000억원 줄었다.
국민연금은 올해 삼성·현대차·SK·LG·GS·한진·한화 등 그룹 상장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그룹주는 일부 팔았다.
5일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10대 그룹 상장사 주식 투자의 평가액은 9월 말 기준 46조6000억원이다. 작년 말의 48조2000억원보다 3.3%(1조6천억원) 감소했다.
국민연금은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 지분을 6.06%에서 6.11%로 늘렸으나 보유 평가액은 작년 말 20조4899억원에서 18조8785억원으로 1조6114억원(7.86%)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 지분을 작년 말 7.70%에서 7.81%로 늘렸으나, 투자 평가액은 15조5480억원에서 13조6267억으로 1조9213억원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3사 주식의 평가액도 10조2937억원에서 10조337억원으로 2600억원 축소됐다. 국민연금이 현대차 주식을 올해 추가로 사들이면서 보유 평가액은 3조3천633억원으로, 9개월 새 5천969억원 감소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올해 SK그룹 상장사 주식 투자에서 수익을 올렸다.
SK그룹 상장 주식 투자 평가액은 작년 말 5조7397억원에서 6조4449억원으로 9개월간 7052억원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SK하이닉스 지분을 늘리고 주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LG그룹 상장주는 추가 투자와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이 4조8019억원에서 5조3869억원으로 5850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