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설립된 대구신용보증재단은 그동안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보증지원을 통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17만2,683건, 약 4조2,387억원의 보증 공급실적을 올렸으며, 보증잔액 또한 8월말 기준 7,59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협의회, 소상공인 CEO아카데미 운영 등 활발한 고객지원 활동들은 타 재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 재단을 한 단계 더 도약 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지난 9월 2일 취임한 이찬희(58·사진)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은 취임 이후 관련 기관단체를 방문하고, 본부부서 및 지점별로 직원면담을 통해 재단의 업무파악과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찬희 이사장.(사진/김희정 기자)
지역 소상공인의 역량은 대구의 강점
이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하는 재단의 재도약 구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보증공급 확대방안 강구,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 개발 및 현장중심 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극심한 양극화 등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대구의 전체사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자영업자가 건실하지 못하면 지역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사장은 “지역의 경제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더욱이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땀 흘리는 소상공인들이 우리 대구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민들의 역량을 믿는다. 침체기에 있는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열정과 능력을 가진 소상공인들이야 말로 대구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소상공인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데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사장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올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원활하게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1월에는 재단의 업무와 일부 중복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신용보증기금 본사가 대구로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대외환경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재단이 재도약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속한 보증지원 프로세스 구축
재임기간 중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도 뚜렷했다.
이사장은 “우선적으로 고객들이 재단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지점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홍보, 현장컨설팅 및 현장심사 등을 통해 고객편리성을 높이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현장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옥을 마련하는 한편, 보증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꿈과 희망을 주는 ‘소상공인 종합지원 전문기관’으로 변모해 나가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경제의 뿌리역할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조달이다. 이사장은 소상공인 자금지원에 대한 복안도 언급했다.
이사장은 “자금지원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금액을’ 지원해야만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면서 “그런데 아직도 재단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이 꽤 많이 있다. 대외적인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적기에 자금이 지원되기 위해서는 보증지원 프로세스가 더욱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보증처리 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서류는 과감히 생략하는 등 ‘스피드한 보증’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기초 자치단체 및 시중은행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출연금의 확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출연금 확충이 전제돼야 원활한 보증공급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현재 전국 16개 재단에서 적극 추진 중인 ‘금융기관 의무출연율’ 상향 조정 관련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지역 재단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성 발휘 통한 경쟁력 확보 강조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맞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도 들을 수 있었다.
이사장은 “그간 정부와 지자체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들만의 특색을 살리고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나만이 가질 수 있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상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는 곧 ‘창의성’과 연결된다. 창의성을 발휘해야 차별화를 실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세상을 보는 눈을 넓게 하고 항상 적극적인 마음으로 진취적인 활동을 하길 바란다”며 “재단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각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 현장에서 해결
이사장은 재단운영에 있어 ‘현장에 답이 있다’는 확고한 경영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은 현장에서 이뤄지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점을 해결해야 진정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사장은 “현장상황을 모르고 피상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기관의 이사장으로서 항상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고객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기업,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업무가 ‘시대적 소명’이자 ‘재단과 스스로의 책무인 동시에 보람’이라고 여기는 이사장의 향후 행보가 지역 서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본다. (대구=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