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주력 e-커머스인 소셜커머스 시장도 갈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소상공인들의 또 하나의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고객에게는 할인을, 판매사에게는 매출을 준다. 여기에 다른 유통 채널과 달리 홍보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케팅이나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소셜커머스가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문을 연 여성 속옷 쇼핑몰의 경우 한 소셜커머스를 통해 ‘전 상품 37%할인권’을 ‘0원’에 팔았다. 말 그대로 공짜로 뿌리는 이벤트를 감행한 것이다. 행사 전 미미하기 짝이 없었던 매출은 거래 진행 후 1,300만원까지 오른데 다 1천명에 가까운 신규회원도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후 매출은 매월 20~40% 상승했고, 회원도 한 달에 100명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소상공인들 중에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지역, 인맥의 한계를 넘어 사업 확대에 성공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소셜커머스는 손님을 내 가게 문 앞까지 데려오는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채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에서 소상공인들이 잇따라 대박 신화를 쓸 수 있었던 배경엔 제품 경쟁력 못지 않게 소셜커머스의 지원도 크게 작용했다. 단순히 판로만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전담 인력을 배치해 마케팅과 컨설팅을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목표달성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실적이 부진하면 소셜커머스업체와 입점업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대표 업체 중 하나인 티켓몬스터의 ‘티몬플러스’도 그중 하나다. 티몬플러스는 지역 소매상점이나 소상공인이 쉽게 고객을 관리하고 맞춤 마케팅을 하도록 내놓은 프로그램으로 식당이나 카페, 노래방 등 지역 업소를 위한 고객 관리 솔루션이다.
고객은 적립 스탬프 표를 챙기거나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카운터에 설치된 태블릿PC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업주는 적립 혜택으로 재방문을 유도하고 맞춤 할인 쿠폰 등을 보내 고객 관리와 마케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1000곳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한 티몬플러스는 봉추찜닭, 놀부, 이바돔, 망고식스 등 중견 프랜차이즈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년 이상 사전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을 개편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각 업체가 직접 쿠폰을 제작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월드컵 경기 날 빨간 옷 입은 손님 20% 할인’ ‘생일인 고객 아메리카노 한잔 증정’ 등 맞춤형 프로모션을 할 수 있다.
간단한 클릭만으로 쉽게 솔루션을 이용하고 판매 데이터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디자인을 개편했다. 가게 POS와 연계해 고객별 판매액을 파악할 수 있고, 고객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타깃 마케팅도 가능하다.
지역 상점 ‘할인 딜(deal)’뿐 아니라 IT 솔루션으로도 중소 자영업자와 상생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소셜커머스 본연의 지역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소셜커머스에 적합한 업체 찾아야
소셜커머스 입점은 오픈마켓 창업보다는 간략한 절차를 거친다. 입점하고자 하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맨하단에 입점/제휴문의란에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한 상품이미지나 판매가격, 인터넷 최저가, 오픈마켓 및 다른 소셜커머스 판매 유무, 판매희망가 또는 공급가 등의 소개서와 견적서, 간략한 회사소개 등을 신청서에 작성하면 된다.
즉 입점제안서 → MD컨텍 → 미팅 → 상품촬영 → 사이트노출 → 배송 → 정산의 순서를 거친다.
처음 소셜커머스에 상품판매 등록을 하는 업체의 경우 부가세 포함해 상품등록비(사진촬영 및 컨텐츠제작 포함가격)+매출 금액의 수수료로 진행된다.
정산은 판매가 종료된 후 일주일 정도 후 결제된다. 물론 각 사이트마다 차이가 있어 계약시 확인이 요망된다.
문제는 판매대금이 한꺼번에 입금되는 것이 아니고 2~3차례 나눠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는 판매종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반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금액을 차후에 정산하기 때문이다.
보통 10%~20%의 수수료는 감안해야 한다. MD와 협의 후 조정가능 하지만 쉽지는 않다. 또한 딜마다 입점수수료라는 별도의 금액을 추가로 공제하기도 한다. 거기에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등의 배송경비도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소셜커머스에 입점하는 데 걸리는 절차 때문에 입점을 포기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와 복잡한 입점 절차 생략 등의 조건으로 소셜커머스 입점할 수 있도록 대행해 주는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공공기관 온라인 판매교육 활용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공공기관의 교육지원도 활발하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위메프와 ‘우수 중소기업제품 소셜커머스 입점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위메프 메인 페이지 내 전용 기획전 배너를 별도로 만들어 홍보·판매를 지원했으며, 소셜커머스 판매 수수료를 인하해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기제품 소셜커머스 기획전은 연중 수시로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마케팅지원종합시스템(www.smmarketin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도 다양한 e-커머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창업학교 교육에서는 ‘맛집은 인터넷으로 통한다! 외식업 온라인 마케팅 성공운영전략’ 과정을 오는 10월 시작한다.
또한 경영학교 교육에서는 ‘온라인마케팅을 통한 성공전략’을 준비했고, e러닝 교육에서도 ‘온라인 창업’과 ‘온라인 창업 전략’ 과정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