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시청에서 열린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건기 행정2부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2일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시청 기자설명회에서 "시민 대상 사전개방(프리오픈)과 추가 안전 점검, 관계부서·유관기관 협의,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 검토 등을 거쳐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제반 대책이 마련됐고, 제2롯데와 관련된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해 현 시점에서 임시사용 승인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대책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가 승인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서울시는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
서울시는 롯데 측에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대책 등 4가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타워동 공사장에서 낙하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망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CCTV와 방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제2롯데월드 개장으로 교통 수요가 폭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롯데는 주차예약제와 주차요금 완전유료화 등 자가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책 시행에도 교통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하면 임시사용 승인 취소와 주차장 폐쇄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 용역에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주변 지반 침하의 원인이라고 판명되면 롯데는 용역결과에 제시된 제반대책을 이행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승인이 취소된다.
서울시는 예기치 못한 위험 요인이 발생해도 승인 취소를 포함해 공사 중단, 사용금지, 사용제한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시는 임시개장 이후에도 안전관리 시민자문단과 교통대책 전담반을 구성해 대책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석촌호수의 한강수 공급량과 수위변화 정보 등을 실시간 공개할 방침이다.
2016년 말 준공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123층(555ｍ)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개장 시 하루 20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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