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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소외아동에 희망 전파…KB국민은행 공부방 ‘훈훈한 감동’

체계적 지원에 자원봉사자·수혜 아동 ‘모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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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09.26 18:17:26

▲서대문구 구세군센터에서 김민정 씨가 초등학생 2명을 상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신상호 기자)

KB국민은행이 저소득층 학생의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KB국민은행 희망공부방(이하 KB공부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대학생 교사들은 체계적인 지원에 만족감을 보였고, 학생들도 수업을 하면서 성적과 대인 관계 능력이 향상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KB 공부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CNB가 현장을 다녀왔다. (CNB=신상호 기자)
멘티가 멘토로…나눔바이러스 급속 확산  
2007년부터 저소득아동 1700여명 수혜
대학생 자원교사 900명, 희망전도사 자처
KB “대상 넓히고 진로교육 확대할 계획”
“안중근 의사의 비장한 모습이 나오는 단락이 어디지?”
26일 오후 서대문구에 있는 구세군지역아동센터의 한 공부방. 세평 남짓한 공부방에서는 대학생 선생님의 ‘국어’ 강의가 한창이었다. 대학생 선생님 1명이 초등학생 2명의 학습지 문제 풀이 과정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밀착 지도를 하고 있었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선생님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장모(12)양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다. 장양은 주 2회 하루 한 시간씩 국어와 수학 두 과목에 대한 문제 풀이 과정을 대학생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받고 있다. 
장 양은 “선생님이 오셔서 하나하나 지도해주니 혼자서 공부할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수학은 원래 85점 정도 받았는데 지금은 90점 정도로 올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KB국민은행을 통해 이어졌다. 평소 사회봉사에 관심을 가졌던 대학생 김민정(22)씨는 지난 7월 KB공부방 자원봉사 모집을 보고 공부방 교사 활동을 시작했다. 소득이 낮아 학원을 다닐 형편이 되지 못하는 장 양은 부족한 학습을 보완하기 위해 KB 공부방의 문을 두드렸다.
김민정 씨는 “원래 KB의 사회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도 흥미를 느껴서 지원하게 됐다”며 “다른 봉사 단체보다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서 자원봉사를 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에서 근무하는 이민주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공부에 더 흥미를 보이고, 대인 관계에서도 자신감을 보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 희망공부방은 저소득·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상대로 대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지도하는 학습지원프로그램이다. 지난 2007년부터 KB의 사회 공헌 사업으로 시작된 KB 공부방은 현재 전국 40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공부방은 KB가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아이들과 미래에서 실무 운영을 담당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7년 남짓 운영 기간 동안 1695명의 저소득·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공부방의 도움을 받았다. 학생들의 멘티인 자원봉사 대학생 교사의 수도 900명에 달한다. 
오랜 기간 공부방이 운영되면서 멘티로 들어왔다가, 대학에 진학한 후 멘토로 자원 봉사를 하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대구한의대에 재학 중인 이은지 씨는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7년 대구 수성구의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는 KB공부방에서 멘티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했었다.
이 씨는 당시 수학과 영어 분야 등에서 집중 교육을 받았고, 성적도 중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4년간 이 곳에서 멘티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은지 씨(사진 오른쪽)는 2012년부터 자신이 도움을 받은 지역아동센터의 자원봉사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다. (사진=KB공부방 블로그)

 
2012년 대학에 진학한 이 씨는 이 센터로 다시 복귀했다. 이번에는 멘티가 아닌 멘토로써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씨는 이 곳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주 2회 영어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을 학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씨는 CNB와 통화에서 “멘티로 있을 때 학습과 정서적 측면에서 큰 도움을 받아서, 내가 배웠던 만큼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고 싶어서 교사 활동을 시작했다”며 “때로는 친한 언니로서 때로는 선생님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아동복지학을 전공하는 이 씨는 앞으로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부방에서의 경험이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이 씨의 말이다. 현재 KB 공부방에는 이 씨 등 대학생 3명이 멘티에서 멘토로 활동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 공부방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200명인 초등학생 어린이 학생 수를 2015년 250명으로 늘려 진행할 계획이다. 중,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학과 수업 외에 동기부여 및 진로교육을 실시해 교육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KB 관계자는 “앞으로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습능력 향상과 자존감 확대 등 사회 적응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교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의 교육 기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B 공부방은 EBS '나눔+'에도 소개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EBS 캡쳐)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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