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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 파행 춘천시의장 정치생명 '벼랑끝'

2006년 이후 세 번째 파행....전직 시의장들 정치계 진출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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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4.09.26 17:17:51

춘천시의회 의장을 둘러싼 파행이 10년째 반복되는 가운데 시의장 감투가 정치생명을 단축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시의회 의장 선출 파행은 지난 2006년 이후 반복되고 있다. 2006년부터 기초의회에 정당공천제가 도입됐다는 점에서 정당공천제 폐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06년 춘천시의장 선출 논란은 당시 한나라당 춘천시의회 의원들이 만들었다.

한나라당 춘천시의회 의원들은 온의동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재선의 박광한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표결 결과는 약속과는 달리 이건실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곧 당내 파장으로 이어졌고, 이후 이건실 의장은 탈당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건실 전 의장은 지난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복당한 뒤 춘천시장 당내 경선을 준비했으나 무산됐다.

2010년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 한나라당 춘천시의회 의원들은 재선의 김성식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추대키로 했다. 4년 전 파행을 경험한 탓에 내부 단속도 철저히 했다.

하지만 상황은 역시 정반대로 나타났다. 이번엔 야당인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재선의 한나라당 박근배 의원을 지지하면서 전반기 의장이 됐다. 박근배 의장은 탈당했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춘천시의원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춘천시의회 의장 선출과정에서도 파행은 여전했다.

5선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일 의원은 3선인 자당 이원규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추대한다는 당내 의원들의 결정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과는 달리 실제 투표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적어내며 전반기 시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번엔 새누리당 의원 10명이 힘을 보탰다.

김영일 의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과거 시의장 선출 논란을 겪은 뒤 정치계 진출에 실패한 두 명의 시의장을 염두에 둔 듯 "이건실 의장이나 박근배 의장과는 다른 경우"라면서도 "끝이라는 생각을 하고 (당의 결정에는)관심이 없다"고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현재 김영일 의장은 자당 의원들의 제청으로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영일 시의장이 2018년 치러질 지방선거에 기초의원에 다시 도전할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역대 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두고 볼 때 대부분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출마시 당선은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결국 춘천시의회 내에서는 의장 선출과 관련한 파행을 자초한 뒤 선출된 의장에게 시의장 감투 자체가 정치계 퇴장의 명패가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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