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부문 최고의 영예인 농업명장에게 인증패가 주어졌다.
경북도는 25일 도지사 접견실에서 올해 경북농업 명장으로 선정된 정경화(52), 김원주(61)씨에게 인증패를 수여하고 격려했다.
올해 경북 농업명장은 지난 6월 시·군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고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지심사를 거쳐 지난달 5일 경북 농업명장 심의위원회에서 선정됐다.
영양군 청기면에서 2.5ha의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정경화씨와 영천시 임고면에서 1.5ha의 시설살구 재배를 하고 있는 김원주씨가 각각 선정됐다.
고추 농업명장 정경화씨는 1994년 지역내 이중터널재배법을 최초 시범재배 하는데 성공한 장본인이다. 영양군에서는 처음으로 비가림시설재배를 도입해 관행재배 농가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5배이상 높아 농가소득 향상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고추는 재배특성상 연작피해가 매우 심한 작물이지만 고추명장 정씨는 심경을 통한 지력증진과 타작물(오이, 토마토, 배추 등)과 교차재배기법을 도입 연작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현재는 영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추분야 초빙강사로 활동하며 영양 고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살구 농업명장 김원주씨는 살구재배 불모지였던 영천에서 1.5ha의 시설살구를 재배하고 있다. 비가림 시설재배와 Y자형 수형재배를 통해 전국 최초로 살구 하우스재배에 성공했다.
또 김씨는 해걸이 방지, 저온저장, 개화시기 조절 등으로 10a당 소득이 품목 최고인 2,000만원을 상회해 지역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현재는 임고살구작목반(70호)을 구성해 작목반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살구의 60%를 임고면에서 생산하고 있다.
경북 농업명장은 농업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명예로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 13번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매년 2명씩 선발, 지난해까지 총 24명의 농업명장을 배출했다.
선정된 농업명장에게는 부상으로 1년간 일반농가를 대상으로 신기술 보급·전파를 위한 기술교육장 운영비 1000만원이 지원되며, 향후 영농기술 교육강사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 웅 도 농축산국장은 “최근 세계 각국과의 FTA협상, 원자재값 상승 등 개방화와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를 극복하고, 경북 농업의 위상제고를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이 융합된 창조적 농업경영이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명장의 노하우와 기술을 도내 농가에 전파해 경북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소득증대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