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게 여겨질 수도 있는 ‘한반도, 세계평화 염원’의 메시지가 지역 대학생들의 재능과 춤, 노래와 만나 ‘라인댄스’와 ‘플래쉬 몹’으로 재해석 됐다.
라인댄스 플래쉬 몹은 불특정 다수가 정해진 시간, 장소에 집결해 줄을 지어 추는 군무형태의 퍼포먼스이다.
대경대 실용댄스과 재학생 30여 명은 지난 19일 대구의 중심지인 동성로에서 ‘한반도,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라인댄스를 추는 플래쉬 몹 행사를 펼쳐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펼쳐진 라인댄스 플래쉬 몹은 2분 분량의 짧은 공연으로, 오후 4~5시 불특정 시간마다 동성로 중앙 무대 위에 대경대 실용댄스과 팀이 나타나 공연을 벌이는 깜짝 행사로 진행됐다.
거리를 거닐던 행인 역할의 전공학생이 길 한복판에서 라인댄스를 추고, 평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펼치는 등 열정 넘치는 학생들의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보냈다.
대경대 실용댄스과 측은 “전공을 살린 문화공연과 그에 담긴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한테 감동을 준다”면서 “향후 해당 플래쉬 몹 영상을 학과 자체적으로 홍보해 평화수호와 전쟁재발 방지를 위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경북 칠곡군 주최 ‘제2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사전 행사의 하나로, 서울과 대구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학과 측은 대구 행사 공연진행 팀으로 선정됨에 따라 라인댄스 동작을 활용해 동성로 한복판에서 세계평화 메시지를 춤과 노래, 공연으로 풀어냈다.
전쟁의 재발방지, 호국순열 추모, 한반도·세계평화 염원의 메시지를 즐겁고 흥겨운 라인댄스로 녹여내고,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칼 군무로 플래쉬 몹을 기획했다.
실용댄스과 이명자 교수는 “지난 3월부터 대학 구성원들 사이에서 라인댄스 열풍이 불면서 라인댄스 강좌가 운영되는 등 하나의 캠퍼스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면서 “대경대만의 문화를 활용, 재학생과 교수가 뜻을 모아 세계평화 염원에 동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