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낙찰 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약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부지에 10조원이 넘는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확인되자 그룹 내 자동차 3개사의 주가가 급락함에 따른 것.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6조5880억원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낙찰이 결정되기 전인 17일 지분가치 6조9634억원보다 3754억원 줄어든 수치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차의 지분가치가 2조4843억원에서 2조2564억원으로 2279억원, 현대모비스 지분가치도 1491억원 각각 급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각각 5.17%, 6.96%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정 회장이 직접 보유한 주식은 없지만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기아차의 주식을 33.88%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낙찰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18일 9.17% 하락 마감했고 현대차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아차·현대모비스의 주가도 같은 날 각각 7.80%, 7.89% 떨어졌다.
현대차·현대모비스 주가는 19일에도 1%대 하락세를 보였고 기아차는 유일하게 반등했다.
(CNB=신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