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 제공: 현대그룹)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19일 현정은 회장이 ‘2014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성 기업인(The Most Powerful Women of Asia-Pacific)’ 25명 중 1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여성 기업인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포춘’은 매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올해 심사기준은 회사의 규모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 사업의 건강도와 방향, 경력, 사회‧문화적 영향력 등 네 가지 항목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위는 호주의 금융그룹 웨스트팩의 최고경영자인 ‘게일 켈리’가 선정됐으며, 2위는 ‘찬다 코하르’(인도 ICICI은행), 3위는 ‘차우 속 쿵’(싱가포르 텔레콤) 등이 차지했다.
국내 여성 기업인으로는 14위의 현정은 회장과 15위의 권선주 기업은행장 등 2인이 선정됐다.
현정은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경영자로서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남북 화해와 협력,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해왔으며, 최근 적극적 자구노력으로 그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주된 선정 이유로 알려졌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지난 2011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발표한 ‘2011년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노르웨이의 권위 있는 해운전문지 트레이드 윈즈(Trade Winds)가 선정한 ‘세계 해운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18위에 올랐다.
이외에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2년 연속(2008년, 2009년) 뽑혔으며, 2007년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