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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 vs 유치' 춘천시청 신청사 부지 결정 긴장감

춘천시, 연내 부지 결정 마무리....대상지 주민간 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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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4.09.19 17:12:46

춘천시청 신청사 건립 부지가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청사 신축 후보지는 현 부지와 캠프페이지 부지로 압축돼 있다. 최종 부지 결정이 임박하자 후보지 주민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어느 곳으로 결정되든 주민 갈등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최동용 시장 앞에 정치력 시험대가 놓인 셈이다.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이하 행복춘천위원회)가 내달 중 창립 예정이다. 행복춘천위원회는 시정 최고 자문기구다. 창조경제, 명품관광, 지역개발, 사회복지, 생활환경, 농림축산, 문화체육 7개 분과로 구성된다. 여러 직능, 계층별 기관과 단체, 협회 등 추천으로 각 분과별 15명 내외, 총 10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행복춘천위원회의 첫 과업은 시청 신청사 건립 부지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연내 시청사 부지를 결정키로 한 춘천시는 행복춘천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신청사 건립 후보지 주민간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본격적인 시민 여론전도 준비 중이다. 요선동과 명동 등 현 부지 주변 상인들은 '존치'를, 소양동 일대 캠프페이지 부지 주변 주민들은 '이전'을 바라고 있다. 최동용 시장은 현 부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시민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행복춘천위원회에 자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춘천시 행정은 모두 8곳으로 분산돼 이뤄지고 있다. 본청과 4개 별관, 3개 사업소다. 시민들의 행정불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본청과 별관을 오가며 담당 부서를 찾아 헤매는 민원인을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땜질식 증개축이 주된 원인이다.

 

실제로 시청사는 지난 1957년 첫 건물이 지어진 뒤 57년간 증개축과 건물 매입의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임시건물과 옥탑방도 있다. 1984년 민원실동, 1986년 서관 나동, 1991년 서관 가동을 건립했다. 이어 1996년 본관 뒷편 춘천문화원(문화원동)을, 2003년 보건가족협회 춘천시지회 건물(별관동)을, 2008년 한국은행 관사(청렴동)를 매입해 본청 건물로 활용 중이다. 전략산업과는 후평동 하이테크벤처타운에서 세살이 중이다. 공간 부족은 여전한 상황이다. 민원인 행정불편은 물론이고, 주차면 수 부족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청사 신축을 위한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3년부터 청사건립기금을 조성해 현재 550억원을 적립했다. 조성 목표액은 800억원이다. 지난 2007년 시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청사 신축을 시도했지만 현 부지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춘천시청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대와 2008년 당시 행정안전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들어 착공 전 청사 신축을 보류할 것을 요청해 결국 무산됐다.

 

신청사 건립은 내달 중순 창립 예정인 행복춘천위원회 출범과 함께 공론화될 전망이다. 행복춘천위원회가 대상 후보지 중 한 곳을 추천하면 최동용 시장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춘천시는 내년 초 착공을 염두에 두고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부족분은 행정공제회 융자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건축비는 8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 규모는 당초 지하3층 지상13층의 종합청사 구상과 달리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청사 건립은 부지 결정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한 상태다. 대상 후보지 주민들의 의견은 7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헌영 당시 춘천시청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현 청사에 신축하는 것은 상식적인 문제다. 시청 주변 건물을 매입해 본청으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현 부지에 신축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캠프 페이지로 결정될 경우 거센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에 캠프 페이지가 있는 지역구 출신인 임금석 춘천시의원은 "신청사 부지 유치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한 상태"라면서 "신청사 유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임 의원은 행복춘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신청사 캠프 페이지 유치'를 공약해 당선됐다. 

 

김준우 시 행정국장은 이와 관련,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야 할 일"이라면서도 "캠프 페이지를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라며 '최동용 시장이 현 부지에 신축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는 게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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