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등이 개인정보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도 사장을 출국 금지 조치 했다.(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기고, 그 과정에서 경영진이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도성환 사장 등 경영진 사무실에 있는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합수단은 홈플러스가 최근 5년간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개인정보 수십만 건을 시중 보험회사들에 마케팅 용도로 불법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승한(68) 전 홈플러스 회장과 도성환 사장이 의사결정에 참여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홈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이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 전 회장과 도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홈플러스 관계자들을 소환, 고객 정보 유출 경위와 수익규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합수단은 또 보험서비스팀 정모 과장과 최모 대리가 경품프로그램을 조작해 BMW·아우디 등 외제 승용차 4대를 빼돌린 것 외에도 다른 범행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