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 운동이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순천 농민들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순천시 농민회와 순천시 여성농민회는 18일 오전 순천시청에서 쌀 시장 관세화 전면개방 저지 및 농산물 가격보장을 촉구하는 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농민 400여명은 농사용 트럭 및 트랙터 등 농기계 100여대를 이용해 농민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연설에 나선 순천시 농민회 박필수 회장은 “관세화로 쌀 수입을 막을 수 있다는 정부의 7·18 관세화 선언은 거짓"이라며 "관세화는 관세 감축, 철폐의 서막으로 국회는 물론 농민과 협의도 없는 기습적 날치기"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쌀 수입이 더욱 확대돼 쌀농사 포기가 속출하고 한국 농업기반 붕괴와 함께 식량주권의 위기와 국민 경제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쌀 전면 개방 반대 운동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FTA(자유무역협정) 쌀 양허 제외를 위한 국민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회에 참여한 농민들은 "외국 곡물자본은 종자, 식량, 농자재, 농업분야 전체로 진출해 우리나라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들이 이미 외국 곡물자본에 장악됐다"며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정권의 농업말살 정책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날 농민들은 농민집회를 마친 후 트럭과 트랙터, 농기계 등을 앞세워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 순천사무소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