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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새주인 ‘현대차그룹’…낙찰가 10조5500억원

한국판 ‘아우토스타트’ 건설 예정…한전, 최고 수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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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4.09.18 13:50:53

▲현대차그룹에 낙찰된 삼성동 한전부지(사진: 한국전력)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의 새로운 주인으로 확정됐다.

한국전력은 18일 오전 10시반경 지난 29일부터 진행해온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의 개찰을 진행한 결과 현대차그룹이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를 통해 입찰정보를 전달받고 입찰보증금 납부 여부 등 적격여부를 심사한 후 현대차그룹을 최종 인수대상자로 정했다.

온비드에 공개된 입찰결과 자료에 따르면 입찰 참여자는 총 13곳이었으나,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11곳은 보증금을 안 냈거나 예정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쓰는 등 자격을 갖추지 못해 무효처리됐다.

현대차그룹은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보다 3배 이상 높은 10조5500억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입찰 하한선인 예정가격도 부지 감정가와 동일한 3조3346억원이었다고 밝혔다.

한전은 26일까지 현대차그룹과 부지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금 납부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에 4개월 단위로 3회 분납이 가능하며, 대금을 조기에 모두 내면 소유권 이전도 가능해진다.

현대차그룹,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만든다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의 최종 주인이 됨으로써 삼성동은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독일의 자동차 테마파크)’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입주할 대규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초고층으로 짓고, 주위에 자동차 테마파크를 꾸밀 계획이기 때문이다.

벤치마킹 대상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폴크스바겐의 본사 ‘아우토슈타트’다. 현대차는 초고층 신사옥뿐만 아니라 자동차 테마파크와 최고급 호텔, 백화점 등도 부지 내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서울에만 30개 계열사, 1만8000명의 근무자가 있는데,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양재동 사옥은 5개사, 약 5000명만 수용 가능한 규모라 나머지 계열사들은 서울시내 곳곳에 흩어져 남의 건물을 빌려써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10조원이 넘는 한전부지 인수자금과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는 개발 비용은 이들 3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부담하게 된다.

삼성그룹 “입찰 탈락 아쉽다”…한국전력 “부채감축에 도움”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입찰에서 탈락하자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서 삼성전자는 현대차그룹 입찰가의 절반도 안되는 4조5000억원 내외의 금액을 써냈다.

삼성전자는 ‘삼성동’이라는 지명의 특수성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한전부지를 첨단 정보통신기술 인프라와 대규모 상업시설, 다양한 문화 공간이 결합된 ‘ICT 허브’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입찰에서 탈락함으로써 이같은 구상도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전력은 예상보다 높은 금액에 부지를 매각함으로써 이번 입찰의 가장 큰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부채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인 한전은 이번 부지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부채 감축에 사용할 전망이다.

한전은 작년부터 2017년까지 14조7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전이 부채 감축계획에 반영한 부지 매각 예상액은 작년말 공시지가인 1조4837억원이었으나. 이보다 훨씬 높은 10조5500억원이 낙찰가로 정해짐으로써 한전의 부채감축 계획은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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