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가 청소년 민주의식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16일 본회의장에서 ‘제1회 청소년 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선거와 토론, 표결 등을 통해 지방의회와 의원의 역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민주적 가치관을 심어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나아가 21세기 차세대 지도자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제10대 의회에서 중점 시책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의회교실에는 구미시 왕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 85명과 지도교사 4명, 교육위원회 구자근 도의원과 의회사무처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장선거를 했고, ‘만화채널 야간 방영 제한에 대한 조례안’과 ‘교내 CCTV 설치에 관한 조례안’, ‘청소년 위치추적 시스템 의무화 결의안’, ‘인터넷 중독 방지를 위한 건의안’을 찬반 토론에서 의결까지 실제 의정활동처럼 체험했다.
또 ‘초등학교 쉬는 시간을 연장합시다’ 등 4건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를 진솔하게 발표했다.
이후 경북도청 독도홍보관을 방문해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과 경북도의 독도수호의지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에 참여해 토론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과 나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장대진 경북도의회의장은 “청소년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청소년 의회교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