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9.18 08:48:24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인 '울보 권투부'는 빼어난 역작이었다."
지난해 '울보시장'이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최성 고양시장이 17일 '울보 권투부'를 개막작으로 상영한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참석해 이같이 극찬했다.
'울보 권투부'는 일본에서 합법적인 학교로 인정받지 못하는 고등학교(유일한 민족교육기관)의 권투부 동아리에서 벌어지는 재일동포의 정체성과 애환, 남북통일의 문제를 감동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작품을 제작한 이일하 감독은 오사카 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일하 감독은 "제가 바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보시고 일본에서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제일동포들에 대해 관심을 조금 더 가져주시면 고맙겠다는 마음에서 만들었다"라며 "일본에서 동포들 특히 연배가 되신 분들과 만나서 술한잔 하면 통일 이야기로 눈물을 쏟으신다. 정말로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이분들이 절실하게 통일을 바라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느꼈다. 하루 빨리 남북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통일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최성 고양시장은 개막식 리셉션장에서 "이 자리에 계신 평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께서 평화 댜큐전(DMZ국제다큐영화제)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이룩하는 면에서 큰 일익을 담당해 주실 것을 기원드린다."며 축사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013년 파주출판단지에서 고양시 일대로 이전 개최되면서 더 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큐영화제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올해 6회를 맞는 영화제는 24일까지 고양시의 메가박스 킨텍스 등지에서 진행된다.
한편 댜큐멘터리 영화 상영 외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DMZ다큐포럼 세션1은 20일 오후 4시 30분에 '아시아-한국 다큐멘터리 대안적 연대 가능성'을 주제로, 세션2는 22일 월요일 오후 1시에 '초청감독들과 작품에 관한 토론'을 주제로 레이킨스몰 2층 포럼라운지에서 각각 개최된다.
또한 아티스틑크&강연과 특별 야외상영, DMZ팸투어, DMZ평화자전거행진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영화제 기간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