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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새로운 바닷길 여는 대장정 시작

코리아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16일 포항에서 출정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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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희정기자 |  2014.09.16 19:11:26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사진/경상북도 제공)

대한민국 해양의 혼을 깨우고 천 년 전 해양민국 역사 복원을 위한 ‘2014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16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힘찬 발걸음 내딛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병석 국회의원, 하산 타헤리안 주한이란 대사 등 국내외 내빈들과 해양실크로드 탐험대원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군악대의 힘찬 공연으로 시작된 탐험대 출정식은 신라 전통상단 재현행렬과 기수단 퍼레이드와 해양실크로드 탐험 성공결의 선서 및 탐험대기 전달에 이어 탐험대의 본격 출정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정 세레모니’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출정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대장정을 통해 천 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해양강국의 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성원의 메시지를 전해 그 의미를 더했다.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의 핵심사업인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10월 30일까지 총 45일 동안 9개국 10개항, 2만2958㎞에 이르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도에서 선발한 탐험대 4개팀 22명과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등 128명을 포함해 총 150명으로 꾸려졌다.

탐험대장으로는 해양생태학 박사이자 대한민국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김웅서 박사를 선임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탐험대는 지난해 육로 구간 청년탐험대장으로 활약한 동국대학교 윤승철씨와 한국해양대학교 장희원씨가 대장과 부대장으로 활동한다.

탐험대는 바닷길을 통해 세계와 교류한 신라인의 흔적을 따라 한국해양대학교의 동양 최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지원받아 포항에서 출발해 중국(광저우), 베트남(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말라카), 미얀마(양곤), 인도(콜카타, 뭄바이), 스리랑카(콜롬보), 오만(무스카트), 이란(반다르압바스, 이스파한)으로 이어지는 바다 실크로드를 탐험한다.

이곳에서 우리 선조들이 개방성, 진취성을 바탕으로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해 온 실크로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학술활동, 문화교류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첫 입항지인 중국 광저우에서는 해양실크로드를 통한 한·중 문화교류와 신라유적 재조명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9월 22일)와 해양실크로드 관문 광동성과의 문화교류협력 체결에 이어 우호협력 상징물(신라금관–모형) 기증식이 해릉도 해양실크로드 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또 동남아 한류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K-POP, 전통공연 등 문화교류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사진/경상북도 제공)

인도에서는 천 년 전 혜초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순례길 답사가 진행되고, 비하르주 파트나 인도국립공과대학에는 혜초도서관, 사르나트 녹야원에는 혜초기념비를 설치해 혜초스님의 민족사적 업적과 세계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인도구간의 마지막인 뭄바이에서는 혜초스님이 걸어온 길과 新해양실크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오만 대학생 문화교류 한마당, 한-스리랑카 대학생 한글 스피치 대회 등 해양실크로드 국가들의 미래인 청년들 간의 교류를 활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1세기 新실크로드의 새로운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할 이란구간에서는 천 년 전 신라와 페르시아와의 교류를 기념하고 미래의 천년을 여는 실크로드 우호협력 1주년 기념행사와 이란과 한국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신라와 페르시아 간 문물교류 역사 재조명 학술세미나 등이 개최된다.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45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탐험구간 내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답사·체험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문명교류의 궤적들을 찾아 기록·연구해 수 천 년 전부터 한국이 실크로드를 통해 활발한 역사적·문화적·국제적 교류가 있었음을 국내외에 알랄 방침이다.

동·서 문화의 완성지인 한반도 옛 수도 신라(경북)의 진취적 기상과 찬란한 문화로 新한류의 원류를 재조명 하고, 사진작가, 시인문학가, 역사학자, 대학생 등이 동참해 각자가 체험한 탐험기록도 발간할 계획이다.

경북도에서는 지난해부터 한국문화 모태인 신라문화의 학술적 재조명과 한반도 중심의 실크로드학 정립을 통해 新한류 문화 창조와 경제영토 확장 등을 위해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대형 융합프로젝트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프로젝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코리아실크로드 탐험대’는 지난해 실크로드 오아시스로를 따라 대한민국 경주에서 출발해 중국-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란-터키이스탄불까지 60일간 총 2만947㎞의 긴 여정을 통해, 과거 실크로드 상의 우리 선조들의 흔적을 찾아 답사해 경주가 동단기점임을 확인했다.

또 태권도, 전통국악, 전통탈춤 등을 공연해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홍보하는 첨병역할을 하며, 한국형 문화융성 기반조성의 상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바다는 대한민국 미래의 보고이자 꿈과 희망”이라며 “이번 대장정은 글로벌 해양경제영토 확장, 해양관광과 문화·역사의 융합으로 창조적 산업화 연계의 밑거름이 돼 대한민국의 해양강국의 위상을 드높이데 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육로 실크로드 탐험에 이은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우리문화의 뿌리와 역사 찾기를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문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역사적 사명이다”며 “탐험대원 모두가 역사적 현장을 함께하는 주역으로서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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