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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사업 탄력 받는다

중소기업청 2017년까지 1만개 나들가게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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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희정기자 |  2014.09.05 15:21:50

골목슈퍼를 살리기 위한 나들가게 사업이 시설 업그레이드에 이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확산되고 있다. 나들가게 육성이 실질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골목슈퍼가 스스로의 변화와 노력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점주교육, 공동구매, 경영지도를 지원하는 나들가게 육성지원사업을 새롭게 개편해 시작했다.

◆골목슈퍼 일등 도우미 ‘나들가게’

나들가게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의 골목상권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이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지원 정책이다. ‘정이 있어 내집 같이 편하고, 나들이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라는 뜻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전국 1만개의 슈퍼마켓을 선정해 점포 환경개선, 경영역량 제고를 위한 종합지도 등을 지원했다.

점주의 인식개선, 시설현대화 및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를 통한 정보화 등으로 매출액이나 방문고객 증가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나들가게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사업을 시작한 2010년 전년 대비 15.5% 증가한 데 이어 2011년 18.8%, 2012년 18.1%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방문 고객 수도 2011년 12.7%, 2011년 14.4%, 2012년 18.7% 등 상승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중소기업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골목 슈퍼마켓인 나들가게 실적이 일반 가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들가게의 월평균 매출액이 2천만원으로 비나들가게의 1,400만원보다 무려 43%나 많았다.

이러한 매출액의 차이는 매출 상위 집단으로 갈수록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매출 상위 90%에서 나들가게의 월평균 매출액은 6,240만원인데 반해 비나들가게는 3,820만원에 그쳤다.

나들가게 점주의 24.8%가 월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했지만 비나들가게는 단 1%에 그쳤다. 매출에 만족하는 점주 비율은 나들가게가 23.8%, 비나들가게가 2%로 큰 차이를 보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내실 강화위한 e-나들가게 사업 힘찬 출발

하지만 초창기 나들가게 사업이 영세 골목슈퍼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즉 개별점포 시설개선 위주 지원으로 지원효과가 단기간에 한정되고 다양한 상품공급 및 공급단가 인하 등 가격경쟁력 확보에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올해부터 공동구매 및 물류지원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 위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e-나들가게 사업’이다.

지난 8월 4일 2차 현장평가가 끝나고, 3차 모집도 진행되는 e-나들가게 사업의 점포당 지원내용은 과거 간판 교체, POS 설치, 상품 진열개선 등 하드웨어 지원은 중단되고 POS 프로그램 설치, 온라인 수·발주 교육, 유통경력 10년 이상의 전담매니저의 점포 경영개선 종합지도 등 소프트웨어 위주로 지원이 이뤄진다.

POS 프로그램도 점포특색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일반슈퍼형, 편의점형, 야채청과 전문점형 등 유형별로 세분화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재고관리와 POS 화면에서 원터치로 상품을 선택하면 지역 중소유통물류센터 등으로 실시간 발주되는 온라인 수발주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들가게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홍보 및 마케팅 지원과 부가서비스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점포 유형별 모델샵을 선정·구축해 나들가게 모범 운영사례로 보급하고, 기상정보를 활용한 날씨경영 마케팅 지원도 하반기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국호환 교통카드충전, 급식카드 사용 등 부가서비스도 연내 추가 도입한다.

◆물류통합 등 나들가게 2017년까지 확대

또한 중소기업청은 나들가게의 가격 경쟁력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 통합정보시스템 설치를 올해 말까지 20여개 물류센터로 확대한다. 중소유통물류센터와 연계한 통합구매가 나들가게의 구매력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중소유통물류센터 뿐만 아니라 나들가게 점주가 주요 제조사 본사 또는 전문 도매물류기업에 직접 주문하고 대리점을 통해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급처 확대 및 시스템 연동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나들가게에 지역농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달부터 광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범사업을 올해 2개 지역, 2015년은 10개 지역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향후 나들가게 POS 시스템을 중심으로 2만개 나들가게와 중소유통단체를 조직화해 공동구매, 공동배송을 통한 구매력 확대 및 물류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새롭게 시행되는 나들가게 지원 사업은 총 면적 165㎡ 미만의 종합소매업 중 나들가게 전용 POS 프로그램 설치를 위한 최소사양 이상의 POS 기기를 보유하거나 구비의사가 있는 점포들이 신청 가능하며, 현장평가 및 지역별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선정점포 교육 및 협약체결, 전담매니저 배정 및 전문지도, POS 프로그램 설치·교육, 엠블럼 수여 순으로 진행되게 된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2017년까지 자발적인 변화와 혁신의지가 있는 점주를 대상으로 총 1만개의 나들가게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매년 2천500개를 선정해 나들가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나들가게 지원사업의 신청접수는 나들가게 홈페이지(www.nadle.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가까운 지역소상공인지원센터(대표번호 1588-5302)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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