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김삿갓 문화제가 영월에서 열린다.
영월군은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김삿갓 유원지 일원에서 '제17회 김삿갓 문화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첫째날 일반 및 학생백일장, 김삿갓 사생대회, 만화그리기 대회 등 순수문학행사와 연극 '여보, 나도 할 말이 있어'가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이틀째인 11일에는 길놀이, 제향, 헌다례,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와 함께 가수 김수희의 특별공연과 터를 일구는 사람들의 난타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셋째날인 12일 전국휘호대회, 김삿갓학술 심포지엄, 강원도 등반대회, MTB라이딩이 펼쳐지고 관풍헌에서 조선시대과거제(지방향시)가 재현된다.
아울러 12일 특별행사로 조선시대국장도 재현된다.
조선시대국장재현은 지난 2007년 단종승하 550주면을 맞아 처음 재현되었으며, 영월군은 조선시대국장세계화 5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고유 전통문화이자 정신문화인 국장을 세계화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난고 김병연은 스무살이 되던 1826년(순조32년) 영월도호부 과거에 응시해 조부를 탄핵한 글로 장원을 한 기록이 있으며, 탄핵한 김익순이 조부임을 알고 천륜을 어긴 죄인이라 스스로 단죄하고 방랑의 길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