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롯데제과는 우수한 실적을 올린 반면 오리온제과는 현상유지, 크라운제과는 낮은 실적을 올렸다
제과업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업체별로 제각각이다. 신제품 출시로 탄력을 받은 롯데제과는 좋은 실적을 올린 반면, 크라운제과는 계열사의 매출 하락으로 낮은 실적을 올렸고, 오리온은 ‘현상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CNB=신상호 기자)
롯데, 'LAYS' 판매 증가 힘입어 ‘우수’
오리온, 경기침체로 매출 소폭 하락
크라운, 아이스크림 판매 줄며 ‘부진’
롯데제과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우수’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반기매출액은 모두 1조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388억원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롯데제과의 올해 반기영업이익은 548억541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2억1257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9% 가량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증가했다. 롯데제과의 올해 반기순이익은 364억84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6억원)에 비해 120억원, 50% 가량 올랐다.
롯데제과의 매출과 순익이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출시한 감자칩 ‘LAYS'의 성공 덕분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LAYS는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월 평균 12억 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날 CNB와 통화에서 “LAYS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제품으로 기름기도 적고 짠 맛도 덜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실적은 ‘양호’다. 오리온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모두 1조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237억원에 비해 50억원 가량 줄었다.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다소 줄었다. 오리온의 올해 반기영업이익은 1402억2292만원으로 전년(1411억6512만원) 대비 9억원 가량 감소했다. 반기순이익은 850억8238만원으로 전년 대비 40억 가량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날 CNB와 통화에서 “대형마트 의무 휴무제를 실시하고, 최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다소 줄었다”며 “현재 회사 차원에서도 매출 증진과 관련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의 실적은 ‘부진’으로 요약된다. 크라운제과의 올해 반기 매출액은 5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액이 554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0억원, 5.42%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0억9512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62%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전년 대비 5억원 가량 낮은 10억 1776만원을 기록했다.
크라운제과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계열사인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올해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현실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권장소비자가 적용 제품 확대’와 ‘적자 영업 줄이기’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거래처 수요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기존 방식대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경우, 회사가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업계의 관행을 바로잡는 과정에 따라 아이스크림 매출이 감소했지만, 과도기를 거치면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신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