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박사로 잘 알려진 고 조경철 박사의 바람을 담은 천문대가 오는 10월 개관한다.
화천군(군수 최문순)은 평생을 별과 함께 산 천문학자인 조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사내면 광덕리 산 272번지 일원에 조성한 화천 천문과학관을 내달 개관키로 하고 마무리 단장 중이다. 조 박사는 지난 2010년에 지병으로 별세했다.
천문과학관에는 조 박사가 평생을 모은 개인 소장품이 전시될 조경철 박사 기념전시실을 비롯해 주망원경 구경 1m 1대, 천체 투영실, 관측소, 영상강의실 등이 마련됐다.
특히 일본 천체관측시설 제작업체가 광학식 천체투영기를 기증하는 등 디지털과 광학식 투영기를 보유하게 돼 천문교육에 좋은 환경을 갖추게 됐다.
아울러 유명 천체 과학자 흉상을 비롯해 인기 연예인 수족공원 등도 조성해 교육학습장은 물론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천문대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인 해발 1043미터에 들어서 불빛으로 인한 광해와 운무가가 없어 국내 천문학자들로부터 최고 별자리관측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냉난방시설과 온수생산은 지열시스템을 적용해 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천문대로 다른 관측시설보다 시설 운영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지난 2004년부터 국비와 도군비 146억여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904㎡ 규모로 '하늘에도 별, 땅에도 별'이라는 테마로 천문과학관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