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도지사가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과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경상북도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이 경북 울진에 들어선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6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진행된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B/C 1.17, AHP 0.623로 나타나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됐다.

그동안 서·남해의 해양인프라 구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해안이 이 사업을 계기로 서·남해와 같은 급의 해양인프라를 갖게 돼 동·서·남해의 균형이 맞춰진 것이다.

도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서해안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충남서천, 연구기능), 남해안의 국립해양박물관(부산 영도, 전시기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해양문화와 해양교육기능 분야에서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해양산업 발전의 원천이 되도록 중앙정부와 울진군과 협력을 통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2017년까지 1165억원을 투입해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부지 11만4379㎡, 건축면적 1만2260㎡ 3층 규모로 건립되며, 교육전시 시설로 해양탐사조망탑, 해중생태체험관, 해상통로등(2,260㎡)와 독도교육전시관(3,500㎡)이 설치된다.

특히,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와 인접해 있어 해양과학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 해양교육분야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도는 해양과학교육관 앞 해중에 설치 계획인 해중생태체험관은 수심 10m정도의 해저에서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동해의 다양한 어종과 생생한 해저환경을 즐길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2008년부터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을 위해 관련용역 자체수행,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반영 등 준비해 왔다.

해수부, 기재부 등 중앙정부와 KDI 등 관련 기관을 수십 차례 방문, 사업자체의 필요성과 타당성은 물론 동해안의 해양학적 가치, 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동해안 지역의 개발 필요성 등을 끈질기게 설득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의 해외자료도 지속적으로 수집, 제공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인근 해양분야 연구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해양과학교육 분야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준공 후 연간 49만명의 방문할 것으로 보여 울진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내년도 설계비 40억원을 확보해 조속한 시일 내 공사가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