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주)기연 김기범 대표, 세계 최초 차량용 '도체 시트열선' 개발

10년 내 1조 원 매출이 목표...미국과 독일 해외진출은 1년 후 가시화 될 듯

  •  

cnbnews 김진부기자 |  2014.08.26 08:46:15

▲(주)기연 김기범 대표가 국내 최초로 도체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도체를 이용한 시트열선을 개발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년 내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기연의 김기범 대표는 활짝 웃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3년 전 210억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250억 매출을 목표로 하는 (주)기연은 벌써 전 세계 기기전선 시장을 장악할 구상을 하고 있다.

온갖 기기전선을 만들어 내는 이 회사는 현대와 기아 자동차 ABS(오토브레이크시스템)에 들어가는 전기 공급 전선을 만드는 유일한 회사다. ABS에 사용되는 전선은 강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구리와 주석이 합금으로 된 일명 '도체'를 사용해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

일본이나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체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었지만 한국은 당시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김기범 대표가 2003년 경 도체 개발에 성공함으로 수입이 아닌 국산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도체개발은 김 대표가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게 해줬다.

바로 시트열선을 도체로 만드는 것이다. (주)기연의 김기범 대표는 세계 최초 '도체'로 만든 시트열선을 만들었다. "시트 열선은 추운 지방에서 몸집이 큰 사람이 사용하는 경우 열선이 끊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해외 유명 자동차들도 간혹 시트열선이 끊어져 수리를 받아야 하는 일이 있지만 수리비가 많이 비싸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도체로 만든 시트 열선은 이러한 문제를 없앤 세계 최초 제품이다. 강도는 10배 더 강해지고 가격은 더 저렴한 이 제품은 경쟁력이 있다"

(주)기연이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좌석에 시트열선을 장착하는 추세여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기범 대표는 "이젠 (주)기연에게 국내시장은 좁습니다. 이젠 기기전선 제조의 절대강자로서 세계시장을 두드릴 때가 됐기 때문입니다. 먼저 미국과 독일을 공략하고 있는데, 1년 정도 후면 그 곳 수출이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봅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국내 물량을 커버하려면 100억 장비를 투자해도 어렵지만 (주)기연은 10억만 투자하면 국내물량 커버가 가능합니다. 세계시장도 30-40억 만 더 투자하면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기계설비를 직접 설계해 제작하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98년 신영전자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창업을 하기전 12년 간 당시 LG전선(LS전선)에서 일했다. 특히 입사 후 5년간 전선기계를 제작하는 공작과에서 근무한 경험은 지금 직접 기계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

김기범 대표는 숭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목회를 하시는 아버님의 대를 이어 목회활동을 할 계획으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총신대 합격한 상태였지만, 목회보다 더욱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은 기계를 만지는 일이었다. 결국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김 대표는 졸업 후 LG전선에 입사했다. 발명가가 꿈이었던 어릴 적 생각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일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삶의 보람이랄까. 제가 개발한 제품이 성공하고 또 그로인해 좋은 자동차가 생산되는 등 국익에도 도움이 되고 직원들 월급도 잘 줄 수 있게 되니 너무 재미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기범 대표는 이익을 회사에 재투자해 회사를 키우고 해외로 진출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여러 고비도 있었지만 지난 2013년에는 산업은행에 주거래은행으로 채택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게되고, 창투사나 산업은행 등에서 전환사채도 발행하게 돼 해외수출을 위한 제품 개발과 해외 영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주)기연의 김기범 대표는 "살아봐야 100년을 못살고 단지 한 시점을 살다 가는 것 아닙니까. 욕심부릴 것 없이 내 인생 한 시점이라도 활활 타오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회사도 내 회사가 아닙니다. 회사는 나뉘어 질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올인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100%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부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