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도청에 해외 인사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9월부터 국제행사도 연이어 개최되는 등 세계 속에서 경북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달 들어서만 ‘스콧 와이트만’ 주한 영국대사, ‘우리 구트만’ 주한 이스라엘대사, 에티오피아의 ‘묵타르 케디르 압두’ 오로미아 주지사, ‘이스마일 위즈메즈’ 터키 산림청장 등을 만났다.
지난 5일 스콧 와이트만 주한 영국대사와는 원자력 해체기술 등 원자력 기술관련 연구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11일에는 우리 구트만 주한 이스라엘대사와 농업R&D 분야와 관련 협력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또 13일 에티오피아 묵타르 케디르 압두 오로미아 주지사와도 만나 새마을사업 뿐만 아니라 농업, 문화, 통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18일 터키 이스마일 위즈메즈키 산림청장과는 산림분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크고 작은 국제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제4회 국제패트롤잼버리와 2014 국제수학연맹(IMU) 총회는 각각 상주와 경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9월부터는 이스탄불in경주2014, 해양실크로드 대탐험,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개최되고, 내년에는 제7차 세계물포럼, 2015 경주실크로드문화대축전,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대형 행사가 준비돼 있다.
지난 1일부터 상주 강창나루공원 일원에서 45개국 8000여명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끝난 ‘제4회 국제패트롤잼버리대회’는 청소년 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토대가 마련됐으며, 10일부터 이틀간 전 세계 100개국 200여명의 수학 대표단이 참가한 ‘2014 국제수학연맹(IMU) 총회’는 경주의 MICE 산업 인지도를 한껏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 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 개최를 축하하고, 이를 개최해 준 경북도와 경주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터키 이스탄불 정부가 경주를 직접 방문해 개최하는 ‘이스탄불in경주2014’를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터키 오스만 제국의 메흐테르 군악대공연 등 터키의 다양한 역사, 문화, 예술, 관광 등 이스탄불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로 터키 문화를 이해하고 양국 간의 우호협력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월 16일부터 45일간 선발대 22명과 한국해양대학생 178명 등 총 200명이 중국 광저우, 인도 뭄바이, 이란 이스파한 등 9개국 10개항을 누비게 될 ‘2014해양실크로드 대탐험’은 바다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경북도의 의지를 세계 속에 드높이고 동서양 실크로드의 경북주도권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이란 평가다.
오는 10월 22부터 24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30여개국 3000여명의 에너지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북이 최초로 UNIDO와 함께 개도국 진출방안을 모색하는 등 그린 에너지산업에 대한 경북도의 주도권을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5년도에는 국제행사의 외형이 더욱 커진다. 제7차 세계물포럼, 2015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제7차 세계물포럼’은 내년 4월 12일부터 6일간 경주 등에서 200개국의 정부수반, 국제기구 등 3만 5천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 물 올림픽으로 지역 물 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는 물론이고, 경북 물산업 발전의 일대 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5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은 내년 8~10월 2개월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일원에서 4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문화 엑스포이다. 新실크로드 시대를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박근혜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맞물려 한국문화의 세계화, 문화융성의 경북주도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10월 2일부터 10일간 문경시 등 7개 시군에서 110여 개국 8700여명이 참가하는‘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는 세계 군인들의 우호를 증진하고, 스포츠 및 방위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세계는 지금 지역 간 경계가 무너지고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지역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변화와 혁신으로 시대의 조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의 다양한 인사들과 많이 만나고, 준비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그 파급 효과가 지역경제로 이어지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