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의 교통약자 교통사고가 빈번함에 따라 자동차 중심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 서울시와 협력해 제한속도를 하향조정한 이면도로 구간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면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2011년에서 2013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 건수의 50.3%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함에 따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연내 추가로 78개 이면도로의 제한속도를 10~30 km 낮출 계획이다.
청주시는 지난 12일 분평동 주민센터에서 주공2단지 아파트간 주거지역에 사람중심의 완전도로를 조성했다. 시는 지난 2012년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하고 주민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도로를 완성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나 노인의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주거지역 내의 도로에서는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인식확산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보행자 중심의 도로를 만들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연구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인 '아이티에스뱅크'는 일명 '교차점 알리미'를 개발해 이면도로의 사고율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교차점 알리미'는 고양시 토당동 풍림아이원 아파트 앞 골목길 사거리(능곡초등학교 주요 통학로) 중앙에 설치돼 있다. 차량이나 보행자들은 교차로 중앙에 매설된 '교차점 알리미'의 감지 기능으로 안전하게 교차로를 지나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신호등을 설치할 수 없는 이면도로에 보행자의 시선을 생각한 '교차점 알리미'는 이면도로의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