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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해…가슴 아프다"

공항에 영접나온 세월호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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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08.14 13:59:03


▲14일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은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가슴이 아프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교황은 이날 서울공항에 영접을 나온 세월호 유족들에게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한다. 가슴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착한 서울공항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등이 참석해 교황을 영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을 영접하면서 “여행이 불편하지는 않으셨습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교황은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신 것을 환영한다. 교황님을 모시게 돼서 온 국민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고 교황은 “저도 기쁘게 생각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도시)에도 많은 한국인이 있다”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답했다. 


교황은 이날 서울공항에 나온 세월호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의 손을 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접행사에 참석한 세월호 유족 남윤철 씨는 기자들과 만나 “교황님 위로 말씀 통해서 모두가 회개하는 마음 갖는 계기 되길 바란다”며 “교황님이 청량제 같은 역할 해주시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방한에 앞서 지난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트위터에서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한국어 메시지를 남겼다.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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