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 서변리 일대에 ‘벽화거리’가 조성되면서 활력 넘치는 농촌마을로 변모해 가고 있다.
점곡면 사촌마을은 6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영남의 대표적인 반촌으로 기와지붕이 바다를 이룬다고 해서 와해(瓦海)라 불릴 만큼 번성했던 마을이다.
의성군은 이농 가속화로 침체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과 정서 순화를 위해 그림과 시, 역사가 있는 벽화거리 사업을 추진해왔다.
선비문화를 콘셉트로 약 800m 거리에 조성된 점곡 벽화거리는 선비를 상징하는 매화, 학 등 서정적인 농촌풍경과 잊혀져간 옛 농촌문화를 그림으로 꾸며졌다.
또 여기에 아름다운 시를 곁들여 사색할 수 있는 새로운 거리로 탈바꿈했다.
천연기념물인 사촌가로숲과 만취당(보물 1825호)으로 가는 나지막한 돌담길 등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울린다.
현재 점곡 벽화거리는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인터넷 블로그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를 구경하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벽화거리는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며 “주변 관광지와 연계,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