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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제2롯데월드’ 뜬소문에 송파구청·롯데 ‘곤혹’

실체 없는 루머만 무성… 롯데 “낱낱이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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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08.07 16:08:05

▲서울 송파구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 외관(사진=신상호 기자)

제2롯데월드 주변 지역에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싱크홀은 제2롯데월드와 무관한 것이라고 밝혀졌지만,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의혹을 낳고 있다. (CNB=신상호 기자)

상수도관 등 파손된 단순한 지반 침하
롯데, 괴담 맞서 조사결과 공개로 맞불 

7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롯데와 관련해 ‘제2롯데월드 싱크홀’, ‘롯데 씽크홀’, ‘잠실롯데 씽크홀’ 등이 연관 검색어로 나온다.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최근 발생한 송파구 주변 싱크홀과 관련된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 개장되면 큰일난다’. ‘롯데월드 때문에 잠실에 사는게 불안하다’, ‘제2의 세월호 참사가 나는 것 아니냐?’ 등 불안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다수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송파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도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고 “건축물 안전대책, 석촌호수와 지하수의 정확한 정밀조사 없는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싱크홀과 관련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근거가 불명확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송파 지역에서 진행 중인 하수암거 설치 공사를 두고 한 시민은 송파구청 민원게시판에 “제2롯데월드와 관련된 것 아니냐?”고 민원을 제기했다. 제2롯데월드와 관련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뜬구름 잡기식의 지적이었다.

송파구청은 하수암거 설치 공사는 제2롯데월드와 무관한 공사라고 답변했지만, 해당 시민은 이후에도 수차례 비슷한 내용의 글을 민원게시판에 올리면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이날 CNB에 “제2롯데월드 주변 싱크홀 문제가 화두가 되다보니 전혀 관련 없는 하수관 공사를 두고도 이 같은 민원이 나오는 것 같다”며 “사람들에게 아무리 설명을 해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혹의 요점은 제2롯데월드 건설로 인해 지하수가 유실되면서, 도로에 구멍이 뚫리는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여론의 추이를 볼 때 ‘싱크홀=제2롯데월드’라는 일종의 프레임이 굳어지는 모양새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7월 싱크홀이 발생한 제2롯데월드 주변 먹자 골목 도로의 모습. 사진 중앙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에는 아스팔트가 새로 깔렸다 (사진=신상호 기자)

CNB 취재진이 송파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모두 4건이다.

장소별로 보면 ▲방이동 65-4 안동국시 앞 이면도로(6월29일) ▲방이동 28-3 잠실숯불갈비 앞(6월30일) ▲방이동 130 방산초등학교 인근도로(7월4일) ▲잠실종합운동장 동문 앞(7월21일)이다.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빗물받이 연결관 파손이 2건, 상수도관 누수가 1건, 하수박스 임시 거치대(나무판) 파손이 1건이다.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영향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싱크홀 주변 상수도관 등을 살펴보면 누수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며 “최근에는 제2롯데월드 관련 불안감이 커져, 사고 발생시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낮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폭 2.5m, 길이 8m, 깊이 약 5m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도 제2롯데월드와는 연관이 없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판단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발생한 싱크홀은 제2롯데월드와 관련성이 없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롯데가 제2롯데월드 안전 진단에 나선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롯데건설에 따르면 지난 7월초 한국지반학회와 영국의 유명 엔지니어링 회사인 오브 아룹에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 진단 용역을 맡겼다.

현재 토목 설계를 담당한 오브 아룹의 조사단이 현장 실사를 마친 상태며, 한국지반학회 조사팀도 10월까지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종합적인 안전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날 CNB와 통화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 진단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조사 결과를 모든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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