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농업분야 최고 권위자인 ‘2014 경북 농업명장’을 선정했다.
올해 농업명장은 영양군 청기면에서 2.5ha의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정경화(52)씨와 영천시 임고면에서 1.5ha의 시설살구를 재배하고 있는 김원주(61)씨가 각각 선정됐다.
경북 농업명장 선정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2명씩 선발해 올해로 13번째이다. 선정된 농업명장에게는 향후 1년간 일반농가를 대상으로 신기술 보급을 위해 현장교육장 운영비 1000만원이 상사업비로 지원된다.
고추 농업명장 정경화씨는 1994년 지역내 이중터널재배법을 최초 시범재배 하는데 성공한 장본인이다. 영양군에서는 처음으로 비가림시설재배를 도입해 관행재배 농가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5배이상 높아 농가소득 향상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고추는 재배특성상 연작피해가 매우 심한 작물이지만 고추명장 정씨는 심경을 통한 지력증진과 타작물(오이, 토마토, 배추 등)과 교차재배기법을 도입 연작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현재는 영양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추분야 초빙강사로 활동하며 영양 고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살구 농업명장 김원주씨는 살구재배 불모지였던 영천에서 1.5ha의 시설살구를 재배하고 있다. 비가림 시설재배와 Y자형 수형재배를 통해 전국 최초로 살구 하우스재배에 성공했다.
또 김씨는 해걸이 방지, 저온저장, 개화시기 조절 등으로 10a당 소득이 품목 최고인 2,000만원을 상회해 지역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현재는 임고살구작목반(70호)을 구성해 작목반장으로 활동하며 전국 살구의 60%를 임고면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웅 도 농축산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농업명장의 우수한 기술이 일반농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농업명장의 노하우와 기술은 향후 경북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도민의 소득증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