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1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가뭄 및 태풍 나크리 대책 긴급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재난대책유관기관합동본부구축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회의에는 지방환경청, 기상대, 경북경찰청, 군부대(50사단), 경북도교육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농협중앙회, 경북지하수·지열협회, 자원봉사센터 등 유관기관과 도 관련부서 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가뭄현황 및 향후 대책과 제12호 태풍 ‘나크리’접근에 따른 각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밝히고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를 통해 피해최소화 방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지난 23일 용수개발비 40억원을 시군에 배정한데 이어, 예비비에서 긴급대책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가뭄대책비를 지원요청하기로 했다.
시군별로 대책상황실을 설치해 도와 함께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시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관정 등 양수장비들을 총동원하며 부족한 장비에 대해서는 긴급대책비를 투입, 신속히 확보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경북도에서는 1일 오전부터 전 시군의 태풍대비 비상근무를 결정하고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 특별지시 공문을 시달했다.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569.1mm)의 63.1%인 359.1mm에 불과하고 평균저수율이 50.9%로 평년 79.2% 수준이며, 댐의 경우 평균저수육이 24%로 낮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선제적인 조치다.
실제로 포항·경주 등 일부지역의 수리불안전 논에서는 바닥이 갈라지고 북부지역 경사지·사질 밭에서는 시들음, 생육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산간오지를 중심으로 식수부족도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김관용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태풍이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도민 모두의 적극적인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국민행동요령에 귀를 기울여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12호 태풍 ‘나크리’는 1일 오후 3시경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440㎞해상에서 북상해옴에 따라 태풍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도는 전 시군에 유관기관과 함께 물놀이, 야영객, 낚시꾼 철수조치 등 태풍예방 매뉴얼에 따라 인적·물적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으며, 피해발생시 신속한 보고와 복구를 당부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