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교통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복합관광단지가 들어선다.
경상북도는 28일 포항시청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덕성학원 김목민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덕성학원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5416억원을 투입해 동해면 발산리 일원에 호텔, 오토캠핑장, 연수원, 힐링센터, 식물원, 워터파크 등을 갖춘 종합 휴양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영일만 관광단지가 들어서면 1조 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751억원의 임금유발효과, 8395명의 신규 고용창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법인 덕성학원은 1920년 4월 조선여자교육회로 출발해 1938년 10월 덕성학원으로 개명했다. 현재는 운현유치원, 덕성여자대학교부설유치원, 운현초등학교, 덕성여자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 기업 대상 ‘교육환경우수대학’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2012년도 대학 교육역량강화 사업’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약학대학, 교육부 ‘BK21 플러스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복합관광단지가 들어서는 영일만 일대는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 꼬리라는 뜻을 가진 호미곶(虎尾串)은 일출 명소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상생의 손’이라는 조형물은 호미곶의 상징으로 해맞이광장 풍차, 연오랑 세오녀상, 등대박물관 등과 함께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힌다.
또 호미곶의 일출 장관을 찍기 위해 해마다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영일만을 찾아오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 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도는 복합관광단지가 조성되면 그동안 이렇다 할 관광시설이 없던 포항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는 곳, 온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 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축제와 인근 지역의 관광명소와 연계해 포항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울산과 영덕에 건설 중인 고속도로와 철도가 완공되면 포항은 동해안 관광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교통인프라를 발판으로 삼아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경북도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