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의성군 구제역발생농가의 임상증상발현돈사에서 사육중인 돼지 3개동 692두를 매몰을 완료했다.
이번 매몰처리는 구제역매뉴얼에 따른 것으로 임상증상이 발현된 돈군에 제한됐다.
무더운 날씨와 열악한 매몰환경에도 불구하고 공무원·공수의·축협직원 등 인력35명과 굴삭기 등 장비 3대, 매몰탱크(HDPE, 고밀도폴리에틸렌)를 이용, 25일 새벽까지 진행했다.
도는 의성의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입식한 고령군 농가의 돼지 105마리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 92마리에서 구제역백신항체(SP)가 형성됐으며, 야외바이러스감염항체(NSP)도 나타나지 않아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SP(Non Structural Protein, 비구조단백질)는 구제역 야외바이러스 감염 후 1~2주 경과 후 동물체내에 형성되는 항체이다.
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의성군 구제역 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백신접종 혈청형)으로 최종 확진됨에 따라 위기경보를 ‘주의’단계로 발령하고 긴급방역대책 수립·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인 가축방역 상시체계를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해 24시간 비상체계로 돌입, 발생농장 경계지역에 방역초소 3곳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내 소·돼지 사육농가 전화예찰강화와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소독도 하고 있다.
또 발생농가와 역학관련농가의 이동통제, 증상발현 돈군 매몰조치, 발생 시군의 우제류 전두수예방백신 추가접종, 구제역 백신접종여부 확인 및 접종독려, 축산농가 모임자제, 외국인 근로자 방역교육 및 지도관리 철저, SNS 및 마을 방송 등을 통한 예방수칙 홍보도 강화하는 등 신속한 차단방역 조치를 취했다.
주낙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부단체장 영상회의, 가축방역협의회 잇달아 개최해 구제역발생에 따른 원인과 대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방역현장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북도방역대책본부장는 “구제역은 소·돼지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지는 가축에게만 발생하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질병이고, 감염가능성이 있는 가축은 이동제한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며 “구제역바이러스는 50℃ 이상에서 모두 파괴되기 때문에 조리된 고기나 살균 처리된 우유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존재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제역바이러스는 야외환경에 저항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의식이 저하될 경우 언제든지 재발 될 수 있다”며 “농가단위의 차단방역과 구제역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