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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SPC그룹) 동네빵집 침탈…고의냐 실수냐 논란

동네빵집 ‘루이벨꾸’ 둘러싼 진실공방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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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07.24 15:45:14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루이벨꾸 제과점 (사진=네이버블로그 '레고')

카페베네 지분 소유사와 개인빵집 ‘루이벨꾸’ 혼동
대기업 브랜드 뒤섞이며 ‘재벌 빵집’ 오해 불러
알고 보니 개인사업가 소유… ‘동네빵집’ 맞아

파리바게뜨(SPC그룹)의 올림픽공원점 개장 문제를 두고 파리바게뜨가 개인법인이 운영하는 빵집을 대기업 소유 빵집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논란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파리바게뜨가 영업점 개점 준비를 하면서 시작됐다. 파리바게뜨 입점 예정인 곳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지점에는 ‘루이벨꾸’라는 빵집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 권고 기준에 따르면,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은 동네 빵집 반경 500m이내 출점을 금지하고 있다. 루이벨꾸가 동네 빵집이라면, 파리바게뜨는 동반성장위의 권고 기준을 위반한 것이 된다.

실제로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6월 파리바게뜨에 ‘적합업종 권고사항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서’를 보내 파리바게뜨 올림픽공원점의 입점 철회를 명령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루이벨꾸는 대기업인 카페베네가 지분을 투자한 빵집이기 때문에 동네빵집으로 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 주장에 따르면 루이벨꾸는 프랜차이즈 제과점 마인츠돔의 한 지점이다. 또 마인츠돔은 지난해 카페베네에 인수됐고, 카페베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빵집이기 때문에 동네빵집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24일 CNB와 통화에서 “대기업의 지원을 받고, 인테리어나 가격도 동네 빵집 수준을 훨씬 웃도는 루이벨꾸는 동네빵집으로 볼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와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루이벨꾸가 동네빵집일까? 대기업빵집일까?

루이벨꾸 제과점은 2006년 문을 열었다. 개점 당시는 ‘루이벨꾸’가 아닌 ‘마인츠돔’이라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상호명을 썼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제과점 ‘마인츠돔’은 지난해 1월 카페베네가 인수했다.

카페베네는 마인츠돔의 브랜드, 생산 공장과 매장들을 인수했지만, 여기에 마인츠돔 올림픽공원점(현 루이벨꾸)은 포함되지 않았다. 카페베네와는 가맹 계약도 맺지 않았고 어떤 지원도 받지 않았다. 마인츠돔이 인수되면서 마인츠돔 올림픽공원점은 사실상 개인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마인츠돔 올림픽공원점이 루이벨꾸로 상호를 변경한 것은 지난해 9월. 루이벨꾸 관계자는 24일 CNB와 통화에서 “루이벨꾸는 마인츠돔이 카페베네에 인수된 뒤부터 카페베네와는 어떤 관계도 형성하지 않았다”며 “인수된 즉시 상호명을 변경해야 했지만,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루이벨꾸는 ‘명장 홍종흔’이라는 부산 법인 회사 소속이다. ‘명장 홍종흔’ 역시 카페베네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회사도 아니며, 매장 역시 루이벨꾸 단 한 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파리바게뜨가 루이벨꾸를 대기업 빵집이라고 한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명장 홍종흔’ 경기법인은 카페베네 계열사인 B&SF&B가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관계사로 분류된다. 홍종흔 씨가 운영하는 경기법인의 지분 50%는 B&SF&B가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파리바게트가 이를 알고도 루이벨꾸를 대기업 빵집이라고 주장하고 있거나, 아니면 경기법인과 혼동했을 수도 있다.

‘명장 홍종흔’이 같은 브랜드이면서도 각각 법인으로 분리된데서 생긴 착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상 같은 브랜드가 두 개의 법인으로 분류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루이벨꾸 관계자는 “경기 지역에 ‘명장 홍종흔’이라는 법인이 있는데 이 법인이 카페베네와 관련돼 있어 파리바게뜨가 그런 주장을 하는 것 같다”며 “루이벨꾸가 카페베네와 연관이 없다는 것은 등기부등본만 봐도 100%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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