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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푸드빌 등 7개사, 고양터미널 화재 57일 만에 '사과'

유가족, "관련 기업들이 방송 통해 공식 사과 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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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4.07.24 08:55:06

▲씨제이푸드 등 7개사, 57일 지나 고양터미널 화재 '사과'

고양종합터미널에서 화재 57일째인 지난 22일 사고 관련 7개 기업(이하 기업공동대책위원회)은 YTN 광고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기업공동대책위원회의 사과 광고방송은 YTN에서 오후 8시부터 방송되는 ‘뉴스만만 2부’ 시작 전에 약 30초가량 송출됐다.

이번 사과 광고방송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를 금전적인 배상으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들(이하 피해자가족)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업공동대책위원회에서는 책임을 통감, 피해자가족들의 뜻을 수용하여 사과 광고방송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업공동대책위원회에서는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사과 광고방송을 통해, “안전수칙 미준수 및 안전관리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화재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사과를 드리며 애도를 표한다”라며 반성과 애도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피해자가족과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안전에 대한 기대 수준에 이르기 위해선 더욱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이 있어야 함을 깊이 인식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더욱 신중을 가할 것을 약속했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건의 한 유족은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로 거론되는 곳은 일단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에 대한 관심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조용히 묻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번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는 다른 사건사고들과는 달리, 관련 기업들이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를 했다는 것 자체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을지라도 이번 사과 방송을 통해 안전에 대한 인식을 한 층 높이고, 망자의 억울함도 달랬으면 한다"며 "피해자가족들은 기업공동대책위원회에서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어떤 방식으로 철저히 해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참사 관련 사과 광고방송을 송출 기획한 기업공동대책위원회는 건물소유사인 맥쿼리자산운용㈜, 행정업무 위임사 한국증권금융㈜, 건물 총괄관리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 시설관리업체 ㈜삼구아이엔씨, 지하1층 공사발주처 씨제이푸드빌㈜ 및 시공사(원청 동양공무㈜, 하청 ㈜명인이엔지)까지 총 7개사로 구성돼 있다.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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