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최된 제44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전라남도 예선대회에서 순천 승작대나무 낚시대 제작소 죽간이문석씨가 ‘대나무의 한계를 넘어서’ 란 명제의 작품으로 은상을 차지하는 등 전남도에서 모두 25점이 선정됐다.
이번 전라남도 공예품대전은 남도의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공예품 개발을 장려하고, 이를 상품화해 실질적인 공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에 선정된 25점은 모두 제44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 전남을 대표해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는데 지난해에 이어 대상과 금상 모두 도자분야에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도자분야가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높고,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품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매년 비중 있는 수상작들이 도자분야에만 치우치다보니 전국 공모전에서 경쟁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도자분야의 경우 전국적으로 출품작이 너무 많아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서 심사위원들의 주장과는 달리 전남지역 출품작 중 이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는 오히려 도자분야보다는 목공예분야가 더 좋은 성적을 올린만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예품을 선정해 전남 대표작으로 출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장흥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한 공예인은 “우리 전남은 장흥의 목공예센터에서 다양한 생활용품과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공예인이 있고,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는 만큼 매년 경쟁력이 약화되는 도자분야보다는 전남도가 많은 투자를 해 왔던 사업의 일환으로 지향하는 목공예분야에 치중해 2015년부터라도 좀 더 변화 있는 심사가 될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 경제통상과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 결과 전남 순천시의 특산품인 대나무 낚시대가 지역의 창의적인 특성을 대표하면서도 상품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특색 있는 작품으로 은상에 선정됐다”며 “8월중에 있는 전국 대전에서도 순천 공예인의 많은 작품이 입상하기 바라고, 입상작들이 산업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