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말레이시아 항공에 따르면 인천 공항에서 쿠알라룸프르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노선 5개(암스테르담, 파리, 런던,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노선은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뒤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 유럽으로 간다. 사고 직후 우회노선을 통해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항공의 한국 담당 관계자는 이날 “현재 기존 유럽 운항 노선을 우회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본사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이번 항공기 격추 사고로 말레이시아 항공은 된서리를 맞게 됐다. 말레이시아 항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항공기 사고가 난 직후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대부분 항공기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내용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의 예약 취소나 환불 요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항공 측은 18일부터 24일까지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항공권 변경·취소·환불을 해줄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항공 관계자는 이날 CNB와 통화에서 “지난해 항공기 실종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이 일어나, 직원도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최대한 이용객들의 안전 우려를 줄이고,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곳은 러시아 국경에서 약 40km 떨어진 샤흐테르스크 부근 토레즈로, 이 곳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고 있었다.
(CNB=신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