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했던 아시아나 노선은 화물기 1편으로 브뤼셀에서 출발하는 OZ962편(주1회)이었다. 하지만 크림 반도 정세가 악화된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영공을 약 150km 아래로 우회하여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럽노선 여객기는 기존에도 북부러시아 노선을 이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영공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우회항로 이용시 비행시간과 운항비용이 증가하나 안전을 위해 우회해왔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브뤼셀 화물노선을 계속 우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라 올해 3월 3일 이후부터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과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CNB에 “나보이에서 밀라노로 가는 화물기 1편이 해당 영공을 통과하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정세가 악화된 3월부터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는 터키 쪽 우회 노선으로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은 모스크바 등 북부 러시아 영공을 지나고 있다”며 “안전 문제는 전혀 걱정할 일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곳은 러시아 국경에서 약 40km 떨어진 샤흐테르스크 부근 토레즈로, 이 곳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고 있었다.
(CNB=신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