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사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와 기아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총 60여명이 참석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하반기 글로벌 생산 및 판매전략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정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 가속화, 신흥시장 침체, 저환율 등 3대 위협 요인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글로벌 생산 규모에 걸맞은 품질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제품 개발·설계 단계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확대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또,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 개발 및 고객 중심의 서비스, 마케팅 전략 수립에 주력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시장 재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상반기보다 5.4% 증가한 404만3415대의 완성차 판매고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한 347만8217대였다.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정 회장이 위기의식을 강조한 것은 하반기에 세계 자동차 시장에 부정적 영향 요인이 산재해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대도시 자동차 구매제한조치가 확대 시행되고 있고, 유럽은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 둔화와 더딘 고용 회복 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제약 받고 있다.
내수 시장도 2분기 이후 소비심리 위축, 한·EU FTA 관세 추가 인하에 따른 유럽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 임단협 과정에서의 생산차질 가능성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CNB=정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