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0일 도청 강당에서 지난 3월 1일부터 4월 19일까지 진행한 ‘도민체감 경북발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우수제안 발표회를 개최하고 제안 붐 확산에 나섰다.
이날 발표회는 주낙영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모전에서 입상한 8건의 우수제안에 대한 시상과 발표, 상상충전 공연 등이 이어졌다.
발표된 우수제안 중 최우수상을 수상한 의성군청 정경숙씨(56·행정6급)의 ‘행복한 농어촌, 장보기 퀵서비스 운영’은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지역에 퀵서비스 요원을 배치해 생필품 구입 등 장보기를 대행해 주는 제도로 고령화에 따른 농어촌 노인들의 불편해소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돼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우수상을 받은 도청 정책기획관실 허윤홍(47·행정6급)씨의 ‘Dr 지바고 운동’도 관심을 끌었다.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도덕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 정신운동으로 법을 지키고, 생각을 바꾸고, 잘못된 관행을 고쳐 기본이 바로선 국가를 만드는 데 경북도가 앞장서서 추진할 것을 제안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동북아에서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원전안전에 공동 대응하자는 ‘동북아 원전안전협력기구 설립’과 경북의 역사인물과 유적지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하자는 ‘경북 인문기행 관광자원화’, 서면, 북면 등의 의미 없는 지역명칭을 ‘호미곶면’과 같이 지역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꾸자는 ‘지역 명칭 변경으로 지역이미지 제고’등도 시기적절하고 현실성 있는 제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는 이날 발표된 제안들을 소관부서별로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책화될 수 있도록 강력 추진하는 한편, 향후에도 다양한 주제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제안분위기 확산을 통한 정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주낙영 도 행정부지사는 “이번에 발표된 우수제안들은 도민들의 실생활 속에서 발굴한 작지만 꼭 필요한 아이디어들이다”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이끌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를 발굴해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책으로 연결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