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인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의 일정과 출연진이 확정됐다.
(사)칠포재즈축제위원회는 오는 8월 6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프레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칠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을 연다.
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은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를 타이틀로 ‘재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재즈의 대중화’를 꾀할 각오다. 지역 해수욕장을 낭만의 물결로 꾸미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출연진도 국내외 유명 재즈뮤지션들로 구성됐다. 클래식과 재즈를 두루 섭렵한 실력파 뮤지션을 비롯해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한다.
해외 뮤지션으로는 미국 출신의 재즈보컬리스트 케빈 마호가니(Kevin Mahogany)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When October goes’ 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흑인 특유의 감성으로 자유로운 스캣을 구사하며 해학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알토색소폰의 거장 빈센트 헤링과 테너 색소포니스트 에릭 알렉산더가 협연하고, 미국 출신 재즈보컬리스트 애쉬튼 무어(Ashton Moore)의 풍부한 감성과 특유의 그루브를 감상할 수 있다.
재즈와 다른 음악 장르를 접목해 편안함을 추구하는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세계 최정상급 비브라폰 연주자 토니미쉘이 이끄는 토니 미쉘 퀄텟(Tony Miceli Quartet)은 ‘락 재즈’ 성격의 비트가 강한 재즈를 선보인다.
일본 5인조 재즈밴드 ‘히라링 퀄텟’은 다양한 장르와 재즈를 크로스오버하며, 역동적이고 유쾌한 연주 스타일로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퓨전을 꾀하는 국내 재즈뮤지션의 무대도 풍성하다. 기존 퓨전국악과는 달리 프리재즈, 포스트록, 아방가르드가 혼합된 독창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잠비나이’와 퓨전재즈그룹 ‘워터칼라’는 다양한 음악을 팝적인 재즈로 표현한다.
국악과 라틴·아프리카 리듬이 함께 표현되는 재즈연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재즈의 즉흥성과 힙합의 비트가 조화된 6인조 재즈힙합팀 ‘쿠마파크’, ‘재즈 락 퓨전’스타일을 추구하는 ‘55 재즈밴드’, 펑키한 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중화와 JHG’, 모던 락밴드 ‘나잇 어클락’ 등은 거친 사운드를 뿜어내는 락 음악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듯 대중과 교감하는 음악을 연주한다.
국내재즈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하거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무대도 마련된다. 한국 재즈음악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김준&브라보재즈라이프’와 최근 10주년 콘서트를 연 ‘더 버드 재즈밴드’ 등 한국재즈를 이끌어 온 거장들이 인생과 추억을 담아낸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한국 대표 락 보컬리스트 ‘전인권 밴드’, 슈퍼스타 K 대상 출신 4인조 보컬그룹 ‘울랄라 세션’이 칠포해수욕장을 찾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포항시 권태흠 문화예술과장은 “재즈 팬들에게 품격 높은 재즈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재즈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대중적 공연을 가미한 축제가 되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입장료를 구매한 관람객들은 지정좌석 없이 의자나 돗자리 좌석을 선택해 자유롭게 재즈 선율을 즐길 수 있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