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14.07.02 09:10:43
재선에 성공한 최성 고양시장은 형식적인 취임식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이색 취임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고양시(시장 최성)는 1일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제9대 최성 고양시장 취임식을 대신해 ‘100만 고양시민 소통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과 ‘안전챙기기’로 민선 6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통한마당에는 지난 민선 5기 시장 취임식에서 당시 최고령 유권자의 자격으로 최 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던 고복촌(105세) 할머니가 참석했고, 서정초등학교 6학년인 박유현(여) 어린이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시장 임명장’을 최 시장에게 전달했다. 박유현 어린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최성 고양시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시장이 돼 달라"는 취지를 전달하며 "취임식에서 고양시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소통한마당에서 이 어린이가 직접 작성한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최성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형식적인 취임 행사 대신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시에 따르면 당초 일반 시민 200~300명 정도로 예상하였으나 행사장을 들어오지 못하는 시민들까지 모두 5백여 명 가까운 시민들이 참석해 민선 6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다양한 질의나 건의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소통마당은 최성 시장에 대한 시민 바람을 담은 '소통 희망나무 메시지' 전달과 ‘즉석 현장 소통의 시간’, SNS 등으로 사전 신청한 시민이 직접 질의하는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와 지역을 대표하는 각계 종교계 대표의 축하 및 시정의 바람 등을 담은 영상메시지 상영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특히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의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구산동 돌풍피해 농민 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희생 유가족 대표는 “사소한 안전불감증이 엄청난 참사를 초래했다. 100만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의 한 유족은 100만 고양시민과 전 국민의 진심어린 관심과
위로에 감사를 표명했고, 이어 구산동 돌풍피해 대책위원장은 시 차원의 피해복구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현행 법상 제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당부했다.
이에 최 시장은 “이런 안전사고를 지원하는 관련법상의 대책들이 너무나 미흡하고
부족한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앞으로 혼신의 힘을 안전에 두겠다. 더 책임있게 챙기고, 더 반성하고, 더 저의 문제로 끌어 안고, 더 자주
뵙도록 하겠다.”밝혔다.
최성 고양시장은 시민들의 제언과 질의에 꼼꼼히 기록하고 답변하는 한편 고양시민과 함께 일구어낸‘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 일자리창출 1위’, ‘주민자치와 소통 분야 1위 도시’의 위상과 영예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기 위해 헌신하고 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100만 시민 도시의 반열에 진입하게 되는 매우 엄중하고도 중요한 시기에 앞으로도 시민들의 바람, 제언, 쓴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민선6기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른 새벽부터 고양화재터미널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선 6기 시장 업무에 들어간 최성 시장은 민선6기 최대의 과제인 10대 행복프로젝트 가운데 ‘안전’을 챙기기 위해 ‘100만 고양시민 소통한마당’이 끝난 이번 주에는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구산동 돌풍피해 현장과 농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