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를 하고 있는 김관용 도지사.(사진/경상북도 제공)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일 민선6기 출범을 맞아 취임식 대신 독도에서 ‘더 큰 경북의 꿈 완성을 위한 새출발!’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했다.

경북도는 김관용 도지사의 3선 취임식을 평소 김 지사의 뜻에 따라 외부 인사를 초청하는 대규모 취임식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민생현장에서 다시 한 번 경북의 새출발 결의를 다지면서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치르기 위해 김 지사가 직접 독도를 방문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민선6기에는 도민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 도민들과 소통하고 현장위주의 도정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 독도를 현장에서 지키는 도지사로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밝히고, 일본의 경거망동을 사전에 차단해 독도침탈 야욕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고자 함인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먼저, 본격적인 휴가철 관광시즌을 앞두고 울릉주민들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포항-울릉 간 여객선에서 여객선 안전대책 추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선박 내 각종 안전장비와 여객선 안전대책 매뉴얼 등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선박관계자들에게 승선객 안전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객선 배편을 이용해 울릉도에 들린 후에는 곧바로 민생현장을 체험하고 이튿날인 1일 아침 독도를 방문했다.

▲김관용 도지사가 울릉도 주민 등과 함께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사진/경상북도 제공)

독도에는 외국인 유학생 독도서포터즈, 푸른울릉독도가꾸기 회원, 태권도 퍼포먼스를 위해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 된 초·중학생 및 결혼이민여성 등 70명이 독도 평화호를 타고 김지사와 함께 입도했다.

독도에서 김 지사는 지방자치법 상 취임선서를 하고 ‘더 큰 경북의 꿈 완성을 위한 새출발!’의 결의를 담은 취임인사를 했다.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이 경북도의 위대한 시작이다. 이제 변화와 혁신, 지역별 특색있는 개발과 설계로 더 큰 ‘경북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 주저 없이 나아가겠다”며 “역사에 당당했던 경북, 시대를 선도했던 경북을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중심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도 700년! 천년 경북의 신도청 시대를 열고, 대망의 동해안 바다시대를 위한 새로운 결단을 내리겠다”며 “경부선 산업축은 창조경제의 발원지로 리모델링하고 중앙선 철도를 따라 생명산업과 문화가 흐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해선을 유라시아 시대, 통일 한반도의 거점으로 확실히 키워 나가는 한편, 무엇보다 도민의 뜻을 받들어 준비한 '‘7대 분야 100대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일자리와 경제”라며 “투자유치 30조원, 일자리 10만개를 반드시 만들어 내고, 도민 안전만큼은 빈틈없이 챙기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끝없는 배려와 사랑으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어촌은 경북의 뿌리이자, 미래를 여는 힘이다. 고령화와 FTA로 신음하고 있는 농산어촌을 희망의 터전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천년 신라, 지하에 묻힌 가야, 유교문화의 빛나는 불꽃을 되살려 내고, 도내 1시간 30분, 전국 2시간대 교통망,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섬기겠다. 바라보는 도정에서 참여하는 도정으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가겠다”면서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통해 인류공영의 가치를 실천하고, 육로에 이어 해양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제적으로 확인받겠다”고 말했다.

▲독도경비대원을 격력하고 있는 김관용 도지사.(사진/경상북도 제공)

이와 함께 “21세기 대한민국 통일시대를 지방적 차원에서 앞장서 준비하고, 경북의 혼을 살려 선진국으로 가는 사회적 자본으로, 대통합의 민족정신으로 승화시켜 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선 6선, 전국 유일의 3선 도지사이자 지방자치 20년 현장의 산 증인으로서 정부에 진정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틀을 강력히 주장하고 책임 있는 자세와 실천적 행동으로 밑으로부터의 지방자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태권도 공인 3단인 김 지사는 직접 태권 꿈나무들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무술인 태권도 품새 시범 퍼포먼스를 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우리 땅 독도를 물샐 틈 없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믿음직한 독도경비대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6월 30일에는 울릉도에서 노인의료복지시설인 ‘송담실버타운’(울릉 서면 태하리 소재)에 들러 위문했다.

아울러 국책사업현장인 울릉(사동)항 2단계 개발사업 현장에서 사업추진현황을 청취했으며 농협은행 울릉군지부 앞에서 열린 경북신용보증재단 울릉·독도 출장소 개소식에도 참석하는 등 하루 종일 울릉도 민생탐방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각계 각 층의 주민들과 함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등 생활도정도 적극 펼쳤다.

김 지사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민생현장을 둘러보니 초심으로 돌아가 정말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절실히 느꼈다”며 “민선6기에는 도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더 큰 경북의 꿈을 완성해 나가는데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2일 오전 9시에는 도청 청사 내 방송을 통해 민선6기 도정방향을 밝히고 직원들을 격려 할 예정이다. (경북=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