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여름휴가지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경북 포항의 해수욕장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포항시는 지난 9일 영일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 다른 해수욕장도 오는 28일 일제히 개장해 8월 24일까지 운영한다.
포항시 두호동에 위치한 영일대 해수욕장은 도심 속에 길이 1750m에 폭40~70m, 38만2608㎡의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도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백미는 전국 최초로 해상에 세워진 영일대 누각. 80m의 인도교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푸른 동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밤에는 포스코를 배경으로 형형색색 다채롭게 변화하는 조명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특히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4일간 ‘영일만, 불빛에 물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제11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리고,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바다국제연극제도 개최된다.
도구 해수욕장은 백사장길이 800m, 폭 50m, 넓이 3만1107㎡의 규모로 하루 2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포스코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교통이 편리해 학교와 일반 기업체의 하계수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개장 기간 중에 피서객들을 위해 후릿그물당기기 체험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구룡포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반달형의 모습으로 길이 400m, 폭 50m, 넓이 1만9830㎡로 하루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해안경관이 수려하고 영일만 해돋이와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잘 구비돼 있다.
올해는 피서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구룡포 해수욕장 서비스센터를 개설했으며, 8월 1일부터 3일까지 맨손오징어잡기 체험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칠포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4㎞, 폭 70m, 평균수심 1m, 총 넓이 32만4443㎡로 하루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왕모래가 섞인 끝없는 백사장과 파라솔이 펼쳐져 있으며, 해변에서 야영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한 여름 밤의 낭만이 넘치는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올해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월포 해수욕장은 길이가 1100m, 폭 70m 총 10만7786㎡의 백사장에 하루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으며, 주변에 민박이 잘 형성돼 있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되는 곳으로 동물성 플랑크톤이 많아 꽁치 등 물고기가 풍부해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기에도 좋다. 해안이 솔밭과 암석으로 자연발생유원지가 있어 해수욕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개장 기간 중에 후릿그물당기기 체험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포항 도심에서 북으로 20㎞ 가량 떨어진 화진 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750m, 폭 100m, 평균수심 1.5m로 총 5만6000㎡의 백사장에 하루 5만명이 이용가능하다.
나무가 많고 물이 맑으며 주위 경관이 좋아 솔숲에서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7월말에는 조개잡이 체험행사가 열릴 예정이라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포항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포항은 204㎞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진 동해안의 대표 해양관광 도시”라며 “여름 포항은 영일만의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과 뜨거운 여름밤을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을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넘쳐난다”고 말했다. (경북=김희정 기자)